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제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상 상황이라며 “국가적 위기 앞에 아직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여당은 여전히 재난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와 정부 여당은) 어떻게 정치적 이익을 챙길 것인가를 계산하는 포퓰리즘에 집착하고 있다”며 “그런 인식과 판단으로는 결코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앞서 단계적 일상회복(일명 위드코로나) 시행 전 고령자들에 대한 3차 접종률을 높이고, 국민참여형 방역 전환 및 병실·의료진 확보 등을 제안했었다며 “정부는 이러한 선행조치 없는 섣부른 일상 회복조치를 강행했다”며 “지금의 방역 위기와 사회적 불안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제가 제안하거나 요청한 해법의 반만 정부가 귀 기울였어도,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긴급제안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뉴스1
안 후보는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며 “코로나19에 대응해온 10%의 공공의료만으로는 대응하기 힘든 상황으로, 민간의료가 십시일반으로 나선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인력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국립중앙의료원을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코호트병원으로 전환 운영해 병상을 확보해야 한다”며 “대형 공공장소에 이동형 야전병원을 설치, 필요한 병상을 준비해야 한다”고 병상 확보를 강조했다.
이 밖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확보 비상계획 수립 및 민관합동 방역특별기획단 설치, 고령층·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백신 3차 접종 집중 등을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