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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영화 세계시장 "발돋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서구적 현대문화의 사각지대로 남겨져 있던 검은 대륙 아프리카의 영화가 세계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아프리카 영화산업은 30여년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최근까지 아마추어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몇 영화들이 국제영화계의 호평을 받으면서 아프리카 영화계에 대한 재인식이 요구되고 있다.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 영화감독은 세네갈의 오스만 셈벤. 그의 최신작 『티아로예 캠프』는 최근 뉴욕의 필름포럼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서구를 향한 아프리카의 함성』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셈벤감독은 아프리카 영화계의 선두주자로 소련에서 영화수업을 했으며 영화제작자도 겸하고 있다.
그의 영화가 세계적 주목을 받는 것은 노예로 억압받아온 흑인들의 깨어나는 자의식을 짙은 흑인영가풍으로 그려내고 있기 때문.
『티아로예 캠프』는 2차 대전 당시 군부대에서 흑인병사들이 백인들과 싸우며 겪게 되는 의식의 변화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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