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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서 광물 들여온다/모두 8개 품목/16일 총리회담때 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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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강산과 DMZ 공동개발/남북 관광교류추진위 구성
정부는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총리회담을 앞두고 철광석ㆍ유연탄 등 광물도입 및 관광교류 등 남북 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교섭안을 마련,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9월초 서울에서 열린 1차 남북총리회담 이후 한소 수교,일­북한 접근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에 큰 변화가 있었음을 중시,이같은 상황변화가 남북 관계에 미칠 파장을 예의 주시하면서 일부 분야에서 보다 구체적인 안을 제시,교류의 물꼬를 터나가겠다는 입장이다.<관계기사 3면>
이에 따라 동자부는 상품교역중 가장 가능성이 큰 광물자원 도입을 위해 우리측이 필요한 8개 품목 및 도입 가능 물량을 제시하기로 하고,교통부는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관광교류추진위를 구성,운영해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이번 총리회담에서는 전체회의와 별도로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협의기구 설립을 적극 추진,우선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이고도 실질적인 교류를 성사시켜 나간다는 기본입장을 정하고 있다.
동자부는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있어 가장 현실성이 큰 것은 자원교역이라고 보고 대북 반입 유망자원으로 철광석ㆍ마그네사이트 및 유연탄ㆍ금ㆍ동ㆍ아연광ㆍ망간광ㆍ중정석 등 8가지 광물을 선정했다.
이들 광물은 우리 쪽에 매장량이 없거나 경제성이 낮아 생산을 못하고 있으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들이다.
정부는 이들 8개 광물을 기존도입선과의 관계유지 등 공급의 안정성 확보와 중국ㆍ소련 등으로부터의 향후 도입전망 등을 고려,국내 연간 수요량의 5∼10% 범위에서 도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북한과의 에너지자원 교역은 그동안 제3국 등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이뤄져 왔다.
지난해의 경우 화장품 등의 원료로 쓰이는 활석과 필라멘트 등의 재료인 중석ㆍ무연탄 등을 8천8백만달러어치 도입했으며 아연괴ㆍ전기동 등 철강중간재를 9백10만1천달러어치 들여왔었다.
한편 교통부는 11일 남북 통일축구대회ㆍ남북 영화제 개최 등에 이어 다가올 관광교류시대의 개막에 대비,김창식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 관광교류추진위를 구성,운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관광객 교류의 구체적인 방법,금강산ㆍ비무장지대(DMZ)를 국민관광지로 공동개발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오는 16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총리회담 등을 통해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교통부는 금강산ㆍ비무장지대 개발을 위해서는 남북 공동으로 국민관광지개발 실무팀을 구성,타당성조사 및 기본설계 등을 공동으로 실시하고 비무장지대의 경우는 일정지역을 「녹색의 자연공원」으로 조성,남북이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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