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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올랐고, 24% 더 뜬다"…바이오주보다 주목받는 이 회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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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푸링쯔페이그룹이 생산하는 '짜사이' 제품. [SCMP보도 캡처]

충칭푸링쯔페이그룹이 생산하는 '짜사이' 제품. [SCMP보도 캡처]

중국 상하이에서 1670㎞나 떨어진 변두리에 위치한 '짜사이'(자차이·榨菜, 중국배추뿌리 절임) 제조회사에 세계 기관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의 주식은 지난 8월 31일 올 최저치보다 27% 뛰었고, 향후 1년 내 24% 더 상승할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충칭푸링쯔페이그룹에 세계적인 기관투자자 UBS자산운용, 핀포인트 자산운용과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등 외국 기관투자자들이 27차례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충칭푸링쯔페이그룹은 절임 야채인 짜사이 제조업체로, 중국 식탁에선 '한국의 김치'처럼 빠질 수 없는 반찬이다. 매출 90%가 짜사이 판매로 발생하고, 김치·무말랭이 등도 판매한다.

신문은 증권거래소 자료를 바탕으로 충칭푸링쯔페이그룹에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상장 2500여개 기업 중 가장 많은 투자자가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인기를 끄는 바이오기업 충칭쯔페이생물제품유한공사는 이보다 적은 24회, 기계공급업체 둥관이허다자동화유한공사는 17회의 투자자 방문을 유치했다는 것이다.

충칭푸링쯔페이그룹이 강세를 보이는 건 시장에서의 독점적 지위 덕분이다. 푸룽궈셍증권 애널리스트는 "이 회사는 업계 내 확고한 위치와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매우 강력한 가격결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내년 수익을 강화하는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충칭푸링쯔페이그룹 주식은 지난 8월 31일 주당 32.29위안(약 6000원)까지 올라 올 최저가대비 2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블룸버그를 인용해 향후 1년간 주당 39.98위안까지 24%가량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가장 낙관적인 애널리스트는 주당 43.60위안까지 목표가를 제시했다고 한다. 해외투자자들은 3분기에 이 회사 주식 268만주를 사들여 지분을 4.3%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12일부터 제품가격을 3~19%까지 인상했다. 경쟁사들도 조미료 가격을 최대 7%까지 인상하며 주가가 급등했는데, 이는 충칭푸링쯔페이그룹의 영업익에 대한 압박을 완화할 수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올해는 날씨의 영향으로 원재룟값의 40%를 차지하는 양배추 가격이 50%가량 상승해, 순이익 감소세는 막을 수 없지만, 내년 순이익은 37%가량 늘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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