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김한정 "송영길, 긴급이라더니 의원들 타박하고 일장연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송영길 당대표를 겨냥해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작 자기 (반성) 이야기는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회 쇄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가 끝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참 기이하다. 일요일 긴급 의총이 소집돼 달려갔는데 정작 뭐가 ‘긴급’인지 잘 모르겠다”며 “당 대표는 의원들을 안 뛴다고 타박하고 혼자 10여분 일장연설을 하고 선대위 전권을 후보에게 일임하겠다고 했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김 의원은 “선대위 직위를 내려놓겠다는 분들이 속출하는데 정작 언론은 이분들에게 별 무게를 두지 않는다”며 “후보는 ‘다 갈아엎고 다시 시작하자’고 피 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하는데 의원들은 ‘뛸 준비가 되어 있고 뛰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하라는 이야기가 없다’고 답답해 하는데, 당 대표는 ‘그럼 후보가 알아서 해봐라’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대표를 겨냥해 “평소 ‘선당후사, 살신성인’을 강조하던 분이 아니었나”고 되물었다.

이날 민주당은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일임하기로 했다. 송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지금은 ‘이재명은 합니다’보다 ‘이재명은 바꿉니다’가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후보가 민주당과 선대위에 대해 재탄생에 버금가는 강력한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오만, 독선을 버리고 민심과 동떨어진 것과 결별하고 민생에 집중하고 국민 마음에 들 때까지 우리가 스스로 변화시켜야 할 것 같다”고 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포토]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오로지 실력, 국민을 위한 충정, 열정을 가진 사람들로 다시 시작하겠다”며 “날렵하게, 가볍게, 국민이 원하는 곳을 향해 빠르게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선대위 소속 의원들의 거취도 ‘백의종군(白衣從軍)’ 정신으로 이 후보에게 맡기기로 하면서 대대적인 인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