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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2만원 뿔난 황교익 "닭 커지든 치킨 싸지든…정부 나서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18일 페이스북에 “치킨 한 마리 2만원 시대가 열렸다”며 “한국의 육계 회사와 치킨 회사는 30여년간 소비자에게 작고 비싼 치킨을 먹여 재벌이 됐다”고 비판했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일간스포츠]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일간스포츠]

황 칼럼니스트는 “각국의 사정이 다르나 닭은 소 돼지에 비해 한참 싸야 정상이다. 겨우 닭튀김에 1인이 2만원을 지불한다는 것은 한국 서민 주머니 사정으로는 너무 큰 부담”이라며 “치킨 가격은 충분히 내릴 수 있다. 시민은 요구하고 정부는 의지를 보여야한다”고 주장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18~19일에 걸쳐 자신의 SNS에 잇달아 치킨에 관한 글을 올리며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한국 육계 업계가 ‘한국은 영계를 좋아해’, ‘치킨은 10호(1kg) 닭이 맛있다’, ‘외국인도 작은 한국 치킨을 맛있어한다’, ‘1인 1닭 시대가 왔다’는 광고 공세를 폈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 전 세계가 3kg 정도의 닭을 선호하는데 한국만 1.5kg의 작은 닭을 사용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은 치킨을 비싸게 먹는 게 한국인의 운명인가 보다”라고 말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작은 닭의 문제점으로 ‘맛없는 닭고기가 생산된다'고 분석한 농업진흥청 자료도 소개했다. 또 한국 육계 회사가 키운 닭과 미국 육계 회사의 닭 무게가 무려 1kg 가까이 차이가 난다는 자료도 공개했다.

황 칼럼니스트는 “한국 정부가 닭이 작아서 맛없고 비싸다며 대형 육계 생산을 독려한 지 10년 정도 지났다”며 “정부를 믿어봐라. 닭이 커지나, 치킨이 싸지나. 시민이 바꾸자고 하지 않으면 안 바뀐다”라고 치킨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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