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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덕철 "부스터샷 간격, 5개월보다 더 당길 수도"

중앙일보

입력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후 세종시의 한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 추가접종을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 제공]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접종(부스터샷)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혹은 이보다 더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지난 15일 세종시 소재 한 의료기관에서 추가접종을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추가접종 간격 관련한 질의에 "간격 단축 필요성을 질병관리청에 얘기했다"며 "질병청에서 전문가 의견을 검토해 접종 간격을 5개월보다 더 빨리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추가접종은 기본접종 후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받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요양병원·시설 등 돌파감염 위험이 높은 시설 관련자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판단에 따라 접종 완료 5개월 시점부터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추가접종 간격을 5개월로 단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권 장관은 "주로 돌파감염이 요양병원, 요양시설, 고령층에서 많이 나오고 있다"며 "현재 외국에선 접종간격을 6개월, 5개월로 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도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접종 간격을 3∼4개월까지로 더 단축할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는 "얀센 추가 접종도 2개월 간격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3개월이 될지, 4개월이 될지 말씀드릴 순 없지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50대 연령층도 추가접종 기간이 단축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돌파감염이 많은 백신(얀센, 아스트라제네카)을 접종한 분 중에 빨리 맞아야겠다고 하는 분들이 있으면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보고 정부에서 검토 중"이라며 "돌파감염에 대한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단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코로나19 상황 악화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일시 중단하는 '비상계획'(서킷 브레이커) 발동과 관련해선 "현재 질병청이 구체적인 위험도 평가지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시로 나왔던 중증병상 가동률 75% 등과 같은 한 가지 지표만 가지고 비상계획을 발동하는 것은 아니고 중증화율, 재택치료 현황 등 여러 조건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권 장관은 18세 이하 청소년들에게도 '방역패스'를 적용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 장관은 "외국에는 청소년 사망 및 위중증 사례도 많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질병청이 청소년에게 백신접종을 적극 권고하는 쪽으로 바뀌었고 우리도 그런 입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권 장관은 "학부모와 방역패스를 시행하는 업종 등 여러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방역패스를 적용하게 되면 해당 업종에서 청소년이 가서 위험부담이 높아졌는지를 보고, 학교나 학원 등 학생 감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의 위험도를 충분히 고려해서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오는 18일 접종간격 등을 포함한 추가접종 계획과 단계적 일상회복 체제에서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할 새 평가지표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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