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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위군, 내년 5월 대구 편입 확정적" 정부, 관할변경 입법예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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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광역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의 위치. 중앙포토

대구광역시로의 편입을 추진하고 있는 경북 군위군의 위치. 중앙포토

경북 군위군이 내년 5월 대구시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행정안전부가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의미하는 '경북도와 대구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제정(안)'을 입법 예고하면서다.

경북도 관계자는 15일 "내년 초 국회에 해당 법률안이 제출되고, 한 달 뒤쯤 국회 임시회에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안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편입 시기를 내년 5월로 보는 이유는 행안부의 입법 예고안에 법 시행일(내년 5월 1일)이 적혀 있어서다.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자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동 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유치 신청 조건으로 대구시·경상북도, 정치권 등이 합의·약속한 사안이다.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붙어 있던 현수막.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요구하는 내용이 쓰여져 있다. 김정석 기자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붙어 있던 현수막.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요구하는 내용이 쓰여져 있다. 김정석 기자

내년 5월 예정 그대로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군위 군민들은 대구 시민으로 한표를 행사하게 된다. 단체장과 기초의원을 바뀐 명칭으로 뽑아야 한다. 현재 경북 군위군수는 대구 달성군수처럼 대구 군위군수로, 경북도 도의원과 군위군의원도 대구시의원, 대구 군위군의원으로 이름을 바꿔 선출해야 한다.

대구시의 덩치도 더 커진다. 대구시에는 현재 8개 구·군이 있다. 군위군이 편입하면서 7개 구, 2개 군으로 기초자치단체가 늘어난다. 이에 전체 면적도 883㎢에서 1497㎢로 커진다.

군위군은 인구 약 2만3000명의 소도시다. 1읍·7면으로, 면적은 614여㎢이다. 팔공산 일부를 경계로 대구시와 맞닿아 있다. 지난해 7월 30일 대구시와 경북도는 함께 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에 합의하는 조건 중 하나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안을 내놨다. 군위군과 의성군 간 이견으로 인해 신공항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제안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지난달 3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한 법률안 제정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영만 경북 군위군수는 지난달 3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을 만나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위한 법률안 제정을 요청했다. 연합뉴스

당시 합의는 국방부가 제시한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고수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후 군위군은 “대구시 편입이 하루빨리 결정되지 않을 경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군수 명의의 입장문을 내는 등 대구시 편입에 힘을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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