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대구 편입 비로소 첫발…경북도의회 ‘찬성’ 결론

중앙일보

입력 2021.10.14 13:50

찬성 36표·반대 22표·기권 1표로 찬성 의견 우세

14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경북도의원들이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14일 경북 안동시 경북도의회 본회의장에서 경북도의원들이 경북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에 대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석 기자

경북 군위군을 대구광역시에 편입시키는 절차가 첫발을 뗐다. 경북도의회가 14일 임시회 본회의를 통해 군위의 대구 편입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내면서다.

경북도의회는 이날 오후 제32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위 대구 편입에 대한 찬반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했다. 재적의원 59명 중 5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36표, 반대 22표, 기권 1표로 투표했다. 경북도는 이 같은 의견을 첨부해 행정안전부에 군위군 대구 편입 건의안을 재차 제출할 전망이다.

경북도의회가 군위의 대구 편입에 대한 의견을 묻는 투표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제325회 임시회에서도 같은 내용으로 투표했다. 당시에는 ‘찬성도 반대도 아닌’ 모호한 결론이 나왔다. ‘찬성 동의안’과 ‘반대 동의안’을 각각 투표에 부치면서 발생한 결과였다.

찬성안과 반대안 모두에 대해 투표한 결과, 찬성안은 재적의원 59명 중 57명이 투표한 결과 채택 28표, 불채택 29표로 나와 부결됐다. 반대안 역시 57명이 투표한 결과 채택 24표, 불채택 33표로 나와 부결됐다. 찬성안과 반대안 모두 부결돼 ‘결론 없음’이라는 결론이 나온 셈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8일 경북도의회 회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찾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가 지난 8일 경북도의회 회장단?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찾아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사진 경북도

경북도의회가 아무런 의견을 내지 않은 상태에서 경북도는 그대로 행안부에 관할구역 변경 건의서와 기본계획서 등을 제출했다. 행안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경북도의회의 의견을 명확히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지난 7일 도의회에 안건을 다시 제출했다.

행정안전부 다시 경북도의회에 공 넘기자 찬성 결론 

찬성과 반대 중 어떤 쪽으로든 결론을 내야 했던 만큼 경북도의회 부담감은 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에게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대한 협조를 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찬성 의견을 모으는 데 노력했다.

이 지사는 국회의원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대구·경북은 한 뿌리이고 함께 가야 한다. 대한민국 중심지로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정치역사를 기록하자”라며 협조를 부탁했다.

13일 경북 군위군 군위군청 주차장에서 김영만 군위군수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기원하며 경북도의회를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 군위군

13일 경북 군위군 군위군청 주차장에서 김영만 군위군수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기원하며 경북도의회를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사진 군위군

김영만 군위군수도 지난 13일 군위군청에서 경북도의회를 향해 큰절하며 ‘통 큰 결정’을 부탁하기도 했다. 김 군수는 간부 공무원이 배석한 가운데 군청 주차장에서 열린 ‘도의원님들의 깊은 고심, 통합신공항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현수막을 걸고 행사를 진행했다. 꽃말이 ‘기적’인 푸른색 장미도 도의원 수에 맞춘 59송이를 배치해 간절함을 나타냈다.

군위군은 대구시와 인접한 인구 약 2만3000명의 소도시다. 지난해 7월 30일 대구시, 경북도와 함께 대구통합신공항 유치 신청서 제출에 합의하는 조건 중 하나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안이 제시됐다. 군위군과 의성군 간 이견으로 인해 신공항 유치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대구시와 경북도가 ‘군위군의 대구 편입’을 제안해 갈등의 실마리를 풀었다.

당시 합의는 국방부가 제시한 대구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서 제출 기한을 하루 앞두고 극적으로 이뤄졌다. 군위군이 단독후보지(군위 우보) 고수에서 한발 물러나면서 공동후보지(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7월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30일 오후 경북 군위군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왼쪽부터),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지사가 대구통합 신공항 이전지를 공동후보지로 신청할 것을 조건부 합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김영만 군위군수 뇌물 혐의 최종 무죄 ‘겹경사’
한편 이날 김 군수는 자신의 뇌물 수수 혐의도 벗었다. 대법원에서 이날 관급 공사와 관련해 억대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군수의 무죄를 확정했다.

대법원 제2부는 군위군 통합 취·정수장 공사 관련 수의계약 청탁 대가로 담당 공무원을 통해 공사 업자로부터 2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김 군수 상고심에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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