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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재판 중 부모 싸우자…2시간 내내 우는 아이 안아준 판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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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품에 안고 소송을 진행한 중국 판사. [중국 SNS 캡처]

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품에 안고 소송을 진행한 중국 판사. [중국 SNS 캡처]

중국의 한 판사가 부모의 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2시간 동안 품에 안아 달랜 사연이 화제다.

15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지난 9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푸양시의 중급인민법원에서 열린 이혼 소송에서 판사가 3살 남자 아이를 품에 안고 달래면서 재판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아이의 아버지는 아내의 외도 이후 태어난 아들의 친자불일치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이날 남편은 재판에서 아내와 갈등을 빚으며 소동이 벌어졌다. 재판 도중 아이 부모는 말다툼을 벌였고 갈등이 커지면서 심한 폭언이 오갔다.

이를 보고 있던 부부의 3살 아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 재판을 담당했던 장즈치 판사가 아래로 내려와 아이를 끌어안았다. 아이는 장 판사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 안정을 되찾았으며 잠이 들었다. 이후 장 판사는 소송이 종료되기까지 약 2시간 동안 아이를 품에서 내려놓지 않은 채 소송을 진행했다.

장 판사는 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품에 안고 소송을 진행했다. [중국 SNS 캡처]

장 판사는 이혼 재판 중 우는 아이를 품에 안고 소송을 진행했다. [중국 SNS 캡처]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재판관이기에 앞서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 “장 판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상처 받을 아이는 생각하지 않는 부부의 모습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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