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상한가 시세조종 의혹에…거래소, '슈퍼개미' 조사

엔씨소프트 로고.

지난 11일 엔씨소프트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시점에서 한 개인투자자가 주식 50만주를 순매수한 것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엔씨소프트에 대해 심층 조사에 돌입했다. 엔씨소프트는 11일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주가가 시초가 60만 5000원에서 종가 78만 6000원으로 하루 만에 30% 뛰었다. 이날 특정 개인 계좌에서는 엔씨소프트를 70만 3325주 매수하고 21만 933주 매도하면서 50만주가량을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하루 거래량의 25% 수준으로, 매우 큰 금액이다.

이 투자자의 엔씨소프트 순매수 금액은 시초가 60만 5000원 기준으로 2979억원, 종가 78만 6000원을 기준으로는 3870억원이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발표된다. 만일 불공정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될 경우 금융감독원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