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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생각한 부자 기준 “총자산은 100억, 연소득은 3억 이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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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여있는 만원 지폐. [셔터스톡]

쌓여있는 만원 지폐. [셔터스톡]

금융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총자산 100억원 이상, 연소득 최소 3억원 이상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KB금융지주 금융연구소는 14일 발간한 ‘2021 한국 부자 보고서’에서 지난 6월 기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에게 ‘부자’라는 기준을 세우고, 이들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심층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제시한 부자의 총자산 기준은 100억원 이상이 40.3%로 가장 많았다. 부자의 최소 연소득 기준은 3억원(34.5%)이 가장 많았다.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은 총자산으로는 100억원 이상, 소득은 연간 3억원 이상이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산 종류별로는 총자산 중 부동산자산 50억원 이상, 금융자산 30억원 이상, 회원권·예술품·금 등 기타 자산 5억원 이상을 보유한 사람이 부자라는 인식도 있었다.

보고서는 총자산이 많을수록 자산을 부동산에 배분하는 성향이 더 강했다고 분석했다.

총자산 50억원 미만 투자자와 50억∼100억원 미만 투자자의 저축 여력 대비 금융자산 배율은 각각 32배와 48배로, 부동산자산 배율(18배와 39배)보다 높았다.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비율이 더 높다는 의미다.

반면 총자산 100억원 이상인 투자자의 부동산자산 배율은 63배로, 금융자산 배율(50배)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또 금융자산 5억∼10억원 보유자들을 준부자로 정의했다. 부자들은 부의 축적에 기여한 요소로 사업소득(41.8%), 부동산투자(21.3%), 상속·증여(17.8%), 금융투자(12.3%), 근로소득(6.8%) 순서로 꼽았다.

또 준부자는 ‘부동산투자’와 ‘금융상품투자’에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부자는 ‘세무’, ‘은퇴·노후’, ‘법률’ 분야에 상대적으로 더 주목했다.

보고서는 “자산을 운용해 부를 키우려는 준부자의 욕구와 자산을 유지·관리하고 다음 세대로 이전하고자 하는 ‘부자’의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준부자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부동산 70%, 금융자산 20%, 기타자산 10%였다. 준부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자산 구성은 부동산 50%, 금융자산 40%, 기타자산 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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