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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현동에 '이건희 기증관' 짓는다…"2027년 개관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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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부터 두 달간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전시했던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구미술관

서울시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6월 29일부터 두 달간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전시했던 대구미술관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모습. 사진 대구미술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유족이 국가에 기증한 2만3000여 점의 문화재와 미술품을 보존·전시·연구하기 위한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종로구 송현동에 건립된다.

서울시는 10일 오전 오세훈 서울시장과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만나 이러한 내용이 포함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와 문체부는 접근성,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연계성 등을 고려했을 때 이건희 기증관 건립 부지로 송현동이 최적의 장소라는 데 뜻을 모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공예박물관을 비롯해 경복궁, 광화문광장, 국립현대미술관, 세종문화회관, 북촌과 인사동이 인접해 있는 송현동 부지야말로 이건희 기증관 건립의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이건희 기증관은 대지면적 9787㎡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내년 하반기 국제설계공모절차에 돌입한 뒤 설계·공사를 거쳐 2027년 완공·개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건희 기증관 건립이 대한민국의 문화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는 중대 프로젝트인 만큼 문체부와 긴밀하게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전 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건희 기증관 외 송현동 부지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문화공원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시는 서울공예박물관, 세종문화회관 등 시립시설을 비롯해 광화문-송현동 일대 문화·관광자원을 연계해 세계적인 문화·관광 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이건희 기증관 건립을 통해 서울을 세계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세계인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 대한민국이 문화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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