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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낙상사고 아내 간호하고 싶다" 일정 취소…尹 만남도 무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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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부인 김혜경씨가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입장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9일 예정된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이날 오전 9시 16분 민주당 공보국은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오늘 새벽 낙상 사고로 경기도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부득이 이 후보의 오늘 일정을 모두 취소할 수밖에 없게 된 점 양해를 구한다”는 공지를 전달했다.

이재명 후보 측근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 여사는 9일 새벽 1시 반쯤 응급실에 입원했고 ▲과로와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추측되며, 크게 다친 것은 아니고 ▲이 후보가 직접 김 여사를 응급실로 데리고 가 간호를 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선대위 비서실 한 관계자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오늘 오전 7시 30분 이 후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응급실이라고 했다. '아내가 새벽에 쓰러져 다쳤다'며 옆에서 꼬박 밤을 새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의 목소리가 완전히 잠겨 있었다. 이 후보가 ‘아내를 돌볼 사람이 마땅히 없다. 대선 후보 일정도 중요하지만 오늘 하루는 아내 곁에서 간호하고 싶다’고 말해서 그게 좋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이날 지지율 취약 층으로 꼽히는 청년과 여성층을 만나 관련 분야 정책을 밝힐 계획이었다. 이날 오전엔 서울 강남구에서 가상자산 관련 간담회를 통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투자자 보호 방안과 과세 유예 추진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오후엔 ‘소방의 날’을 계기로 서울 강남소방서를 방문,청년 소방관들을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가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의 옷매무새를 다듬고 있다. 뉴스1

또 제56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성 정책 구상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이 행사에는 각 정당의 대선 후보들이 모두 초대돼 대선 후보로 선출된 뒤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처음 조우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8일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대장동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에 특검 받자”고 제안했고, 이 후보는 “민생과 미래에 대해 1대1 대화를 하자”고 받아쳤다. 이 때문에 두 후보가 이 자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눌지 기대를 모았지만 이 후보의 불참으로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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