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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 1인에 상금 1000만원"…강릉판 '오징어게임' 다시 연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00만원을 건 진짜 게임이 시작된다.

세인트존스호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라온 '세인트 게임' 포스터.

세인트존스호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라온 '세인트 게임' 포스터.

강원 강릉시의 한 호텔이 방역수칙 위반 논란으로 연기했던 현실판 ‘오징어 게임’을 열기로 했다.

강릉에 있는 세인트존스호텔은 9일 “정부에서 시행한 위드 코로나,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많은 분의 성원과 관심을 받았던 ‘스페셜 세인트 게임(오징어 게임)’을 오는 21일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벤트 명칭도 ‘스페셜 세인트 게임’에서 ‘세인트 게임 리턴즈’로 바꾸고 우승 상금도 대폭 올렸다”고 밝혔다.

세인트 게임은 변경된 단계적 일상회복 정책에 따라 모든 게임을 호텔 앞 소나무 숲과 백사장 등의 야외에서 진행한다. 또 백신 접종 완료자(2차 백신 접종 후 14일이 경과된 자)만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자 모집은 9일부터 3일간 진행되고 참가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456명을 선발한다.

상금은 기존 5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게임도 기존보다 하나 더 늘었다. ‘구슬치기’를 시작으로 ‘줄다리기’, ‘설탕뽑기(달고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딱지치기’가 진행된다.

21일 강릉 해변 소나무 숲과 백사장서 열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복장을 한 관람객이 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에 앞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장인물 복장을 한 관람객이 구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인트 게임은 오징어 게임과 게임 순서, 종류에 야간의 차이가 있다. 오징어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설탕뽑기(달고나)’, ‘구슬치기’, ‘징검다리 건너기’, ‘오징어 게임’ 순으로 총 6개 게임을 진행해 최후의 1인을 가린다. 딱지치기는 정식 게임이 아닌 참가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하는 게임이다.

세인트존스호텔 관계자는 “지난 행사 추진 때 문제가 됐던 행사 주최 금지사항 등의 문제점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강릉시 등 관계기관에 문의한 결과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텔 측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오랜 기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탁 트인 강릉 해변에서 다양한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3일간 접수 후 456명 선발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설치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술래로봇 조형물 앞에서 드라마 속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 설치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속 술래로봇 조형물 앞에서 드라마 속 의상을 입은 시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호텔 측은 최후 1인에게 상금 500만원 주는 세인트 게임을 지난달 24일 진행할 예정이었다. 호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를 받기 시작한 지 사흘 만에 신청 인원이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당시 강릉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적용된 상태라 숙박시설 주관 파티 등 행사 주최가 금지된 상황이었다. 이에 강릉시는 세인트 게임 행사 주최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통보했다. 이후 호텔 측은 고심 끝에 행사를 연기하고 참가비를 전액 환불했다. 지난 9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전 세계 1억명이 넘는 가구가 시청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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