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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서울에 매력을 더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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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김병희 서원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어찌 된 일인지 이상하게 마음이 끌리는 사람이 있다. 매력적인 사람이다. 도시도 마찬가지다. 한번 가봤지만, 다시 가보고 싶고 여건만 허락한다면 살아보고 싶은 곳이 있다. 그런 도시는 경제적 가치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가적 가치를 지닌다. 매력(魅力)이란 마음을 끌어당기는 묘한 힘이다. 세계인들이 서울을 매력 도시로 느낀다면 다시 방문할 것이며, 언젠가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기억할 것이다.

서울에 매력을 더해 세계인이 살아보고 싶어 하는 도시로 만들 수는 없을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세계 각국에서는 코로나 극복 전략을 모색하며 도시 기능을 회복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뷰티·관광 도시로서의 매력을 천명하고 나선 것은 선점 전략이다. 서울시에서 트래블 다이어리 ‘소울:서울(SOUL:SEOUL)’ 영상 콘텐트를 만들어 동아시아 19개국에 송출하는 것도 도시 기능의 회복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 할 수 있다.

오는 24일에는 ‘2021 서울 도시경쟁력 글로벌 포럼’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다. 단계적 일상 회복을 앞두고 세계인들의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세계 5대 문화 관광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서울의 글로벌 발전 전략을 모색한다. 빅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의 문화적 특성을 톺아보고, 서울에 매력을 더할 도시 공간의 미래상을 가늠하게 된다. 나아가 글로벌 도시들의 축제를 분석해 서울 관광의 미래를 전망하고, 서울형 뷰티 산업의 개념을 정립하는 동시에 이 산업을 성장시킬 현실적인 전략을 만나게 된다.

포럼에서는 서울을 세계인이 사랑하는 매력 도시로 도약시킬 실효성 있는 방안이 제시될 것이다. 그 방안은 공공 소통의 맥락에서 전개돼야 한다. 서울은 이미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그 무엇을 남겨야 진정한 도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행동경제학에서도 이성적 판단이 아닌 감정에 따라 행동하는 인간의 심리에 주목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이 감성으로 스며드는 도시,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기는 도시, 서울은 그렇게 매력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 포럼은 서울에 매력을 더하며 세계 시민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길 바란다. 열띤 토론을 하다 보면 전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서울만의 감수성이 나타날 것이다. 이제, ‘서울+매력’은 세계 시민의 가슴속에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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