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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서 200만원 금박스테이크 먹방 들킨 장관…베트남 발칵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금박 스테이크를 잘라 먹여주는 누스레트 괵체의 모습. [유튜브 DTV 캡처]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에게 금박 스테이크를 잘라 먹여주는 누스레트 괵체의 모습. [유튜브 DTV 캡처]

베트남의 공안부 장관이 해외 출장 중 호화 만찬을 즐기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현지에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 및 AFP통신 등에 따르면 또 람 베트남 공안부 장관이 런던의 한 유명 스테이크 레스토랑에서 식사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졌다.

해당 레스토랑은 터키 출신 스타 셰프이자 ‘솔트 배(Salt Bae)’로 알려진 누스레트 괵체가 운영하는 곳이다. 이 레스토랑에 데이비드 베컴,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나오미 켐벨 등 유명 스타들이 방문했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는 괵체가 람 장관 일행을 위해 금박 스테이크를 준비해 주고, 한 덩이를 잘라 람 장관에게 먹여주는 장면이 담겼다. 이 영상은 애초 괵체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틱톡(TikTok)’에 올라왔지만,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자 영상 게시가 중단됐다.

해당 레스토랑의 웹사이트에서는 금박 스테이크의 가격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식당을 방문했던 이들이 올린 글에 따르면 스테이크 한 접시의 가격은 1140달러(약 135만여원)~2015달러(약 239만여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음료나 사이드 디시(곁들임 요리), 15%의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이라고 BBC는 설명했다.

누스레트 괵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금박 스테이크의 모습. [누스레트 괵체 인스타그램 캡처]

누스레트 괵체가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판매되는 금박 스테이크의 모습. [누스레트 괵체 인스타그램 캡처]

람 장관 일행이 얼마나 먹었고, 누가 계산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외신은 람 장관의 월급이 수당을 제외하고 600달러(약 71만여원)~800달러(약 94만여원) 정도라고 짚었다.

영상이 언제 찍혔는지도 불분명하지만, 람 장관 일행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뒤 런던으로 향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이 공개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는 람 장관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베트남의 많은 SNS 이용자들은 람 장관 일행의 호화 만찬을 비판하면서 베트남의 빈곤을 지적했다. BBC는 베트남 국민 평균 소득이 230달러(약 27만여원)가량이라고 전했다.

현지의 한 누리꾼은 “베트남은 여전히 가난하지만, 장관은 매우 호화롭다”고 강조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내 세금이 사치를 위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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