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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전북 감독 농담 "동국이가 빠따는 안 가져왔더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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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뉴스1]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 [뉴스1]

“(이)동국이가 빠따(야구배트)는 안 가져왔더라. 집에 두고 왔는지(웃음).”

은퇴한 이동국 친정팀 응원차 울산전 찾아

프로축구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를 앞두고 건넨 농담이다. 지난해 전북에서 은퇴하고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 중인 이동국이 이날 친정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김 감독은 “동국이가 몸은 떠났지만 마음은 항상 전북이랑 하고 있어 고맙다. 바쁜 와중에 시간 내서 응원하러 왔다. 선수들에게 좋은 말을 해줘서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사실상 챔피언결정전’이라 불린 경기다. 전북은 울산과 나란히 19승10무5패(승점 67)고, 다득점에서 전북(62골)이 울산(57골)에 5골 앞섰다. 전북은 올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해 울산전 2무2패다. 김 감독은 “올해 네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하지 못했다. 꼭 이겨야 되는 경기”라며 “선수들에게 결승전이나 다름없지만, 이 경기로 끝나는 게 아니다. 하지만 4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한 만큼, 팬들, 선수들, 감독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 100% 아닌 120% 마음가짐으로 임하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미드필더 경기 운영과 볼 소유에 뒤져 선제 실점하고 끌려갔는데, 준비를 많이 하고 나왔다. 선취 득점을 한다면 이길 수 있지 않을까”라고 했다. 울산 중원 원두재-박용우에 대해 “홍명보 감독님이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를 선호한다. 수비적으로 나왔다가 후반에 승부를 보거나, 바코와 이동준 한방을 기대했다. 이승기와 김보경의 기동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쿠니모토와 백승호의 컨디션이 좋다. 공격적인 축구를 하러 나와서 이전 경기랑 달라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태업논란이 있었던 바로우가 이날 오랜 만에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바로우가 부상도 있었고, 올여름 이적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대표팀을 다녀오고 자가 격리에서 해제됐고, 미팅에서 마지막으로 팀과 우승, 감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받았다. 후반에 내용에 따라 출전 시간을 정할 계획”이라고 했다.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승패에 따라 향후 행보 갈림길이 있는 경기다. 선수들이 그동안 피로감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회복한 상태로 나올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대표팀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을 다쳤던 공격수 이동준이 이날 교체명단에 포함됐다. 홍 감독은 “스프린터형 선수인 만큼 햄스트링이 중요한 부위라고 생각해 이번 주 검사를 했다. 90분 뛰는데 무리고, 후반전에는 어느 정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본인도 중요한 경기에 동행하고 싶은 강한 마음이 있어 같이 왔다”고 했다.

불투이스 대신 임종은이 나서는 것에 대해 홍 감독은 “불투이스가 몇 경기를 제외하고 대부분 출전했는데, 새로운 선수가 들어와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 임종은이 나름 잘해주고 있고 높이도 나쁘지 않아 대처할 수 있다”고 했다. 중원에 투입한 원두재와 박용우에 대해 홍 감독은 “둘 다 스타일이 비슷하다. 박용우가 신체적인 조건도 좋고 원두재와 콤비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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