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정진상 통화…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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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4일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에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것과 관련해 “그날 통화한 것은 나중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지난달 20일 국정감사에서 “유 전 본부장이 압수수색 당시에 자살한다고 약을 먹었다고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해당 언급을 정 부실장에게서 들었는지를 묻자 “언론인으로부터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라고 답했다.

앞서 정 부실장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난 9월 29일 유 전 본부장과 통화를 했다. 이에 대해 정 부실장은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 전 본부장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통화에서 유 전 본부장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정 부실장의 입장문대로면 당시 전화는 정 부실장이 먼저 걸었던 셈이다.

한편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재원 문제와 관련, “국채 발행을 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초과 세수로 하되 필요하면 다른 사업도 일부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실제로 초과 세수로 재원이 있다. 초과 세수는 국민 고통의 산물이기 때문에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재정 여력을 이유로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반대하면서 당정간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것에는 “정책에 대한 의견은 다룰 수 있다”면서 “다른 입장도 이해하지만, 추가 세수는 국민 고통을 줄이는 데 써야 한다. 설득하고 타협하면서 방법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하고 집행하는 방안에 대해 “그게 제일 낫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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