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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제 성폭행한 대학교수···오은영 "겉은 나이스한 소시오패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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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미친.사랑.X' 캡처]

[TV조선 '미친.사랑.X' 캡처]

정신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소시오패스(반사회적 성격장애)에 대해 "25명 중 1명꼴로 있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3일 방송된 TV조선 '미친.사랑.X'에 출연해 아내와 처제를 가스라이팅한 남자의 심리를 분석했다. '미친.사랑.X'은 로맨스 범죄 및 살인사건을 드라마로 재구성해 범인의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방송된 첫 번째 사연은 아내와 처제에게 가스라이팅을 한 남성이었다. 대학교수인 남성 A씨는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우울증을 겪고 있는 처제를 자신의 집에 데려왔다. 그러나 처제는 집을 옮긴 후 증세가 더욱 심해졌다.

처제에 따르면 A씨는 자신과 아내에게 툭하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또한 자신의 신경을 거스르게 했다며 처제와 아내가 서로 뺨을 때리게 시켰다. 처제는 "저희 자매는 지옥에서 살았다"며 A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도 했다. '왜 당하고만 있었느냐'는 경찰의 질문에는 "형부는 제게 신이나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이에 오 박사는 "A씨는 소시오패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은 "소시오패스는 모든 인생이 자기의 이득을 취하는 거에 점철돼 있다. 인생의 목적은 본인의 이득이다. 자신의 성공과 이득을 위해서는 짓밟고 올라가는 게 아무렇지 않은 거다. 감정적으로 소시오패스는 자신의 감정조절을 잘한다. 겉으로 볼 때는 매우 차분하고 화도 안 내고 나이스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25명 중 1명이 소시오패스"라며 "우리 주변에 매우 많다"고 했다.

[TV조선 '미친.사랑.X' 캡처]

[TV조선 '미친.사랑.X' 캡처]

오 박사는 또 형부가 처제에게 행한 가스라이팅에 대해 "가스라이팅을 잘못 알고 계시는 분도 많은데 가스라이팅은 친근한 관계에서 발생한다. 안 친한 사람한테는 가스라이팅을 할 수가 없다. 친근한 관계는 가족, 부부, 친구, 가까운 직장 동료 등의 관계에서 발생한다. 가스라이팅은 애착을 가장하여 등장해 헷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는 "가해자와 단절을 해야 한다. 거리를 두면서 자연스럽게 피해야 한다. 회피에는 물리적 거리도 정서적 거리도 들어간다. 얽히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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