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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장동 공모지침서' 작성 정민용 구속 심사 출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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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을 지낸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략투자팀장으로 근무한 정민용 변호사가 3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이날 오후 3시 33분쯤 검찰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영장심사 출석하게 된 심경이 어떤지’ ‘초과이익 환수조항을 넣자는 파트장 말을 묵살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남욱 변호사에게 35억원을 받았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법정으로 향했다.

정 전 실장에 앞서 이날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문성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4시쯤부터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부정처사후수뢰 등의 혐의를 받는 정 변호사를 상대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검찰은 정 변호사를 김씨와 남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 공범으로 보고 있다.

이들 다섯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공사에 최소 651억원, 최대 수천억원의 손해를 끼치는 데 일조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특히 검찰은 이번 구속심사 대상에 포함한 정 변호사를 대장동 의혹 배임 혐의의 핵심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정 변호사는 남 변호사의 대학 후배로 유 전 본부장의 이름에서 딴 것으로 알려진 ‘유원홀딩스’를 자신의 명의로 설립했다.

이들은 대장동사업 공모지침서 단계부터 공사 이익을 축소하고 이익을 극대화할 7가지 필수조항을 넣기로 한 뒤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를 통해 공모지침서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주요 혐의. [연합뉴스]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 주요 혐의. [연합뉴스]

정 변호사는 또 민간사업자 선정을 위한 1차 절대평가와 2차 상대평가에 모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며 화천대유가 포함된 ‘성남의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기 위해 불공정한 배점 조정을 주도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정 변호사는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남 변호사로부터 35억원을 받은 혐의(부정처사후수뢰)도 받는다.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민용 변호사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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