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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월드시리즈 1차전 이겼지만 웃지 못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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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첫 경기는 잡았지만 에이스 찰리 모튼(38)를 잃었다.

27일 월드시리즈 1차전을 이긴 애틀랜타 선수들. [AP=연합뉴스]

27일 월드시리즈 1차전을 이긴 애틀랜타 선수들. [AP=연합뉴스]

애틀랜타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WS 1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2로 이겼다. 지난해까지 116차례 치러진 월드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우승한 확률은 63%(73차례)다. 애틀랜타는 1996년 WS 3차전부터 이어졌던 8연패 수렁도 빠져나왔다.

애틀랜타는 1회 초 선두 타자 호르헤 솔레르가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WS에서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사에서 오지 올비스가 투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오스틴 라일리가 2루타를 날려 2-0이 됐다. 2회 초 1사 주자 1, 3루에서 솔레르의 땅볼로 1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3회 초 무사 주자 1루에서 애덤 듀발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점수가 순식간에 5-0으로 벌어졌다. 결국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가 조기 강판됐다. 5-1로 앞서가던 8회 초에는 프레디 프리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애틀랜타는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지만, 선발 투수 찰리 모턴을 잃었다. 모턴은 2회 말 율리에스키 구리엘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다리를 맞았다. 그래도 투구를 이어갔다. 3회 말에도 등판해 휴스턴 선두타자 호세 알투베를 삼진을 돌려세웠다. 그러나 통증이 심해졌고, A.J. 민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X레이 검진 결과 오른쪽 종아리뼈가 골절된 걸 알았고, 남은 WS에는 뛸 수 없게 됐다. 모튼은 올해 14승(6패), 평균자책점 3.34로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모튼의 조기 강판에도 이어 나온 불펜투수들이 호투했다. 민터가 2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후 루크 잭슨(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타일러 마첵(1과 3분의 1이닝 1실점), 윌 스미스(1이닝 무실점) 등이 잘 막았다. 타선에서는 솔레르가 홈런을 비롯해 5타수 2안타(1홈런)·2타점·1득점으로 활약했다. 2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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