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8시간동안 때렸다”/아내가 독살을 기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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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 남부경찰서는 6일 자주 때린다는 이유로 남편을 독살하려한 이영심씨(57ㆍ서울 시흥1동 992의38)를 살인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6일 오전4시쯤 자신의 집 안방에서 전날 오후7시부터 8시간동안 자신을 구타한 김석현씨(62ㆍ무직)를 독살키위해 김씨가 당뇨병치료제로 먹는 한약에 농약을 타놓고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남편 김씨는 이날 오전6시쯤 이 약을 먹은뒤 배에 통증이 오자 전화로 자신의 누이와 조카딸에게 연락,오전7시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 부부는 59년 결혼했으나 6ㆍ25당시 왼쪽무릎에 파편상을 입어 지체가 부자유스런 남편 김씨가 신병을 비관,부인 이씨를 자주때려 가정불화가 잦았으며 이씨가 범행에 사용한 농약은 남편 김씨가 시끄럽게 짖는 이웃집 개를 처치하겠다며 2일 동네약국에서 구입했던 것으로 경찰조사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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