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더미가 삼킨 아이들… 印, 폭우로 최소 25명 사망[영상]

중앙일보

입력 2021.10.18 11:05

인도 남부 케랄라주에 쏟아진 폭우로 현재까지 최소 25명이 사망했다고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영국 BBC 방송,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케랄라주 일부 지역에서는 15일 늦은 밤부터 빗줄기가 강해지기 시작해 16일에는 강물이 범람하고 도로가 침수되면서 교통이 차단됐다. 소셜미디어에는 홍수에 잠긴 버스와 자동차, 물에 떠내려가는 가옥의 동영상 등이 게재됐다.

16일 인도 케랄라주에서 폭우로 파손된 집 잔해를 뚫고 한 주민이 개를 안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6일 인도 케랄라주에서 폭우로 파손된 집 잔해를 뚫고 한 주민이 개를 안고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사망자 최소 25명…"실종자 규모 말할 수 없다"

인도 매체 트로스트(PTI) 통신사에 따르면 구조대원들은 폭우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한 케랄라주의 코타얌과 이두키 지역에서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당국자들의 발표를 인용해 “지금까지 이두키 지역에서는 시신 11구가, 코타얌 지역에서는 시신 14구가 수습되는 등 최소 2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국가 재난 대응군과 인도군이 구조 활동을 돕고 있다.

PTI 통신은 코타얌 지역에서는 집 한채가 붕괴돼 75세 할머니를 포함해 6명의 일가족이 한꺼번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이두키 지역에서는 8세, 7세, 4세 어린이 3명의 시신이 진흙더미 잔해 아래 묻혀 있다 발견됐다. 지역 주민들은 17일 구조대에 합류해 피해 지역에서 진흙·바위·쓰러진 나무를 제거하는 일을 돕고 있다.

한 주민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집 근처에서 언덕이 무너졌다”면서 “집도, 생계수단도 없어졌다. 아이들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피나라이 비자얀 케랄라주 주총리는 17일 “지금까지 수천명이 대피했고, 최소 100곳 이상에 구호 캠프가 세워졌다”고 말했다. 또 “현재 집중호우는 그쳤지만 외출시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당국은 실종자 규모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라졌는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16일 인도 케랄라주 토두푸자에서 홍수로 범람한 도로에 자동차가 갇혀 있다. 연합뉴스

16일 인도 케랄라주 토두푸자에서 홍수로 범람한 도로에 자동차가 갇혀 있다. 연합뉴스

모디 총리 "모두의 안전·안녕 위해 기도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비자얀 주총리와 통화해 당국이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구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들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인도 모디 총리가 홍수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인도 모디 총리가 홍수 피해자들을 애도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인도 기상청은 아라비아 동남부와 케랄라 해역의 저기압으로 인한 폭우가 18일에는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인도 북부의 우타라간드와 히마찰프라데시 등 히말라야 지역을 포함한 일부 주에서는 앞으로 2~3일 동안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BBC는 인도 케랄라주가 도시화·산업화되면서 자연적으로 홍수를 막아주던 습지와 호수가 사라지면서 폭우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2018년 케랄라주에서 최악의 홍수로 223명이 사망하고 수십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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