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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맨발로 걷도록 태어났다는 인간…그러다 뱀 만나면? [맨발로 걸어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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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걷기를 권하면 흔히 튀어나오는 질문이 서너 가지 정도 된다. ‘발바닥이 아프지 않나요’, ‘가시에 찔리거나 위험하지 않나요’, ‘해충이나 벌레에 물리면 어떡하죠’ 등등이다. 오늘은 이런 질문에 간단히 답해보겠다.

부드러운 흙길은 흙길대로, 거친 돌길은 돌길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다. 픽사베이

부드러운 흙길은 흙길대로, 거친 돌길은 돌길대로 각각의 매력이 있다. 픽사베이

발바닥이 아프지 않나요

잔디밭이나 흙길을 걸어보면 그 느낌이 정말 좋다.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것 같다. 집 근처에 걷기 좋은 길을 한번 찾아봐라. 그리고 그곳에서부터 살살 맨발 걷기를 시도해보라.

걷다 보면가끔 날카로운 돌을 만나 아플 때도 있다. 그러나 그 아픔은 발바닥 마사지를 받을 때 느끼는 아픔 수준이다. 여기에 익숙해지면 일부러 적당한 돌길에 골라서 밟기도 한다. 몸이 건강해지는 '쾌통'을 즐기기 위해서다.

맨발로 걷다 가시에 찔리는 등 다치는 걸 걱정하는 사람이 많은데 기우다. 맨발로 걸으면 더 조심스러워진다. 자연스럽게 1~2m 앞을 주시하면서 걷는다. 5년 동안 맨발걷기힐링스쿨을 운영하면서 수없이 많은 회원과 함께했는데 발이 다쳐 고생한 회원은 없었다. 조물주가 인간을 만들 때 그렇게 호락호락 만들지 않았다. 원래 인간은 맨발로 걷도록 설계된 존재다.

해충이나 뱀을 만나면 어떡하죠

해충이나 뱀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는 반팔이나 반바지를 입고 기꺼이 길을 걷는다. 맨발이라고 해서 특별히 더 위험하지는 않다.

맨발로 걷다 보면 신발을 신고 걸을 때보다 더 자연과 가까워진다. 모든 동식물에 생명이 있다는 마음가짐도 깊어진다. 곤충이나 지렁이도 다치지 않도록 신경 써서 걷게 된다.

모든 생명체가 대자연의 땅 위에서 공존한다. 뱀이나 해충이라고 해도 인간을 먼저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다.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인간을 만나면 두려워서 달아나는 게 대부분이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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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 출신의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 KB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6년 은퇴한 뒤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하고, 저서 『맨발로 걸어라』를 출간하는 등 맨발걷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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