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신고 걷는 건 ‘죽은 걷기’… 맨발걷기의 세 가지 효과

중앙일보

입력 2021.10.09 07:00

업데이트 2021.10.09 08:43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박동창 회장의 원고를 연재합니다. 금융인 출신인 박 회장은 KB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6년 은퇴한 뒤 강남 대모산에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개설하고 서적을 출간하는 등 맨발걷기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편집자 주〉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걷기를 두고 '살아있는 걷기'라고 했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

박동창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회장은 맨발걷기를 두고 '살아있는 걷기'라고 했다.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제공

맨발로 걸으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본다. 나 역시 그랬다. 내가 맨발 걷기 전도사가 된 것은 맨발걷기의 효과를 체험했기 때문이다.

49세 이던 20년 전 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LG폴란드페트로은행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은행 철수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했고, 건강도 악화됐다. 그때 TV를 통해 우연히 맨발걷기를 접하고 폴란드의 숲길을 걸었다. 기분이 좋아 매일 새벽 숲길을 걷고 출근했다. 맨발걷기를 한 뒤 건강이 호전됐다. 간 수치가 낮아지고, 불면증과 이명이 좋아졌다. 내가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맨발걷기를 하고, 주변에 적극적으로 권하는 건 이 때문이다.

현대 의학의 성과를 부정하는 건 결코 아니다. 하지만 맨발걷기를 하면 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2016년부터는 서울 강남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을 무료로 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잠시 쉬고 있지만 곧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원의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이 열리고 있는 모습.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제공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원의 대모산에서 맨발걷기 숲길 힐링스쿨이 열리고 있는 모습. 맨발걷기 시민운동본부 제공

맨발걷기 후 잠을 깊이 자고, 피부가 좋아졌다는 회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내 일처럼 반갑다. 고혈압이나 당뇨도 좋아졌다는 사람도 많다.

어쩌면 이는 당연한 일이다. 의사들이 노상 하는 이야기가 운동하라는 말이다. 맨발걷기는 기본적으로 걷기 운동이다. 걷기 운동의 효과에 대해서는 부정하는 사람이 없다.

하지만 신발을 신고 걷는 것보다 맨발로 걷는 게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좋다. 난 주변에 “신발 신고 걷는 건 ‘죽은 걷기’이고 맨발 걷기는 ‘살아있는 걷기’”라고 말한다.

그 이유를 간단히 말하자면 크게 세 가지다. 발 마사지를 받는 것 같은 지압 효과가 있다. 또 발바닥의 아치가 자극돼 혈액이 강력하게 펌핑돼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 또 가전제품이 접지되는 것처럼 신체와 지구가 만나 신체의 균형을 되찾는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차근차근 소개할 것이다.

맨발로 촉촉한 땅을 밟으면 행복한 마음이 들고 마음도 너그러워진다. 삶의 질이 향상되고 노화도 늦출 수 있다. 방법은 간단하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맨발로 대지를 느끼기만 하면 된다.

어떻게 맨발로 걸을 수 있느냐는 고정관념을 깨자. 맨발걷기는 결코 이상한 일이 아니다. 원래 인간은 맨발로 대지를 누볐던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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