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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김치 속 '고기기름' 김치가"…부산 갈빗집, 반찬 재탕 묻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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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부산의 한 식당에서 남은 반찬을 재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해당 가게 사장은 종업원이 먹으려던 음식을 잘못 내가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9일 온라인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네티즌 A씨는 '음식 재사용 식당 공유합니다'라는 글을 통해 전날 부산 수영구의 B식당에서 식사도중 생김치 속에서 볶은 김치가 나왔다며 반찬 재사용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음식이 조리돼나오는) 정식을 주문했고, 생김치(배추김치) 안에서 불판에 잘 구워진 구운김치가 나왔다"며 다른 손님이 갈비를 먹으며 고기기름으로 구웠으나 먹지 않은 김치인듯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몇년전부터 이용했던 식당인데, 사장에게 이야기하니 '그럴리없다, 새음식이다'라고 잡아뗐다"며 "너무 황당해서 일단 사진찍고, 계산하려니 극구 돈을 안받으신다고 하셔서 계산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것도 아니고 코로나시국에 이건 진짜 너무하다"며 "(사장이) 차까지 따라오시며 한번만 봐달라고 했지만, 이런 식당은 꼭 처벌받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청에 일단 신고하고 사진을 보냈다"고 했다.

식당 사장 "손님상 먼저차리려다 그릇 바뀌는 실수" 

이에 대해 B식당 측은 "본의아니게 실수를 하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가족과 지인이 식사를 하던 중 30대 남·여 손님이 방문했고, 종업원이 가족상에 내가려 그릇에 담은 김치인줄 모르고 손님상을 먼저 차리려다가 실수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반찬은 절대 재사용한 김치가 아니고, 가족상에 내가려던 볶은김치였다"며 "30년넘게 음식장사를 했지만, 잔반을 재사용 한적은 한번도 없다"고 했다.

이어 "한 자리에서 30년넘게 장사하고 있다. 유동인구가 없는 곳이라 동네장사이고, 밥값도 정식이 6000원수준이다. 하지만 음식과 식당 위생은 물론, 화장실까지도 항상 깔끔하게 관리해왔다"며 "순식간에 일어난 일인데다가, 종업원의 설명을 나중에 듣게 돼 손님에게 명확하게 설명을 잘 못드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을 걱정을 하고 있었다"며 "이번일로 가게가 잘못될까 걱정이 크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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