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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비기면 감독 교체”…손흥민 나온 시리아전 해설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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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tvN스포츠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 7일 열린 대한민국 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시리아전 해설을 둘러싸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tvN에서 독점 생중계한 이날 경기는 배성재 캐스터의 진행 아래 이동국 전 국가대표, 서형욱 해설위원이 해설을 맡았다.

경기는 결승골을 넣은 손흥민 선수를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의 활약으로 대한민국이 2대 1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경기가 끝난 후 뿔난 네티즌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쏟아냈다.

네티즌들의 비판은 특히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거듭해 비판적인 언급을 하고 연신 한숨을 내 쉰 서형욱 해설위원에 집중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서형욱 tvN 해설위원님을 비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네티즌은 “오늘 경기해설은 정말 비판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며 “득점과 관계없는 상황에서도 나오는 서 위원님의 탄식과 한숨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이제는 너무 많이 들어 탄식과 한숨이 찬스를 놓친 안타까움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경기가 서위원님이 원하는 방향대로 내뱉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또한 계속해서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시는데 본인의 말 한마디로 수많은 사람들을 선동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위치에 있다는 걸 아셔야 한다”며 “특히 가장 듣기 거북했던 부분은 한국의 실점 장면 직후였다. 실점 원인을 교체 타이밍에서 찾으셨는데 ‘감독이’ 그것을 하지 않아 실점까지 이어졌다는 식의 발언을 하셨다. 감독을 힘주어 언급한 것은 역시 벤투 감독에 대한 비판의 메시지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tvN 시청자 게시판에 올리시길 바란다”며 공감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 글은 게재 한 시간 만에 8만회 가까이 조회됐고 1000번 넘는 추천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tvN스포츠에서 운영하는 공식 인스타그램과 서 해설위원 인스타그램에도 댓글로 비판 공세를 이어갔다. 한 네티즌은 “해설 중에 개인적인 사견이나 한숨 푹푹 쉬는 거 자제 요청 드린다”며 “경기 종료되지도 않았는데 동점골 먹히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결과론적인 얘기로 비판보다 비난에 가깝게 말하고 나중에는 감독 거취 얘기까지 하면서 분란 조장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도가 지나치다고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들 네티즌이 언급한 발언은 서 위원이 “이 경기 비기면 감독 교체해야 한다”는 등 감독 거취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손흥민 선수의 골 직후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비디오보조심판(VAR) 판독 상황에서 심판이 왜 직접 필드에서 확인(온필드 리뷰)을 하지 않냐는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다. 관련 규정상 오프사이드 확인시 온필드 리뷰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축구 관련 네이버 카페에 올라온 “서형욱 왜 저러죠”라는 글에서 한 네티즌은 “손흥민 장면에서 오프사이드 체크하는 VAR 하고 있는데 주심보고 왜 온필드 리뷰 안하냐는 발언은 해설위원으로서 기본 상식이 없는 건지, 참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오늘 중계 고생 많으셨다”, “위원님 한숨 쉴 때 저도 같이 한숨을 쉬었다”며 서 위원을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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