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국민 50%, 대장동 사태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

중앙일보

입력 2021.10.07 00:04

업데이트 2021.10.0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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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이낙연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6일 논평을 내고 “유동규가 이재명 후보의 측근 중 측근, 심복이라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일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두고 “측근이 아니다”고 한 이재명 경기지사 해명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근거로는 “2010년 성남시장 첫 출마 전부터 알고 지낸 뒤 성남시설관리공단 기획본부장에 임명됐고, 2014년 대장동 개발 실무책임을 맡았다. 2018년 이재명의 경기지사 선거운동을 도운 뒤 경기관광공사 사장이 됐다”는 점을 들었다.

‘이재명 열린캠프 대장동 TF’ 소속 의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은 국민의힘 측과 결탁한 민간 토건세력이 민간 개발을 주도했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재명 열린캠프 대장동 TF’ 소속 의원들이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은 국민의힘 측과 결탁한 민간 토건세력이 민간 개발을 주도했다”며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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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의원은 이어 이 지사를 향해 “실적 부풀리기, 책임 전가, 꼬리 자르기 등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 49.7%가 대장동 사태를 ‘이재명 게이트’로 인식하고 있고 ‘국민의힘 게이트’라는 답은 29.4%에 그쳤다. 이런 현실을 직시해 국민 눈높이에서 대장동 게이트를 다루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대선주자들은 이날 특검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 지사를 향해 총공세를 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장동 의혹 사건이라고 하는데 의혹이 아니라 확인된 배임 범죄”라며 “이 지사, 유동규가 공동주범인 범죄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이따위로 수사하느냐. 잘못하면 검찰도 다 형사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비리 의혹을 비판하자 이 지사가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했는데 이 지사 본인이 돼지”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이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도보 투쟁을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 둘째)가 이날 ‘이재명 대장동 게이트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한 뒤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도보 투쟁을 위해 국회를 나서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대표는 “검찰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설계자를 자처한 이재명 후보에 대한 수사가 전혀 진행 안 되는 등 미진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회견을 마친 뒤 오후 3시부터 여의도 국회에서 청와대 앞 분수대까지 특검을 요구하는 도보 행진 시위를 벌였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열린민주당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대장동 의혹에 대해 “공공개발을 막은 게 국민의힘”이라며 “그런데 ‘너는 왜 못 빼앗았냐’고 한다. 명백한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민간 개발업자들이 가져간 수천억원대 배당금에 대해서도 “저는 도둑들로부터 빼앗아 오는 설계를 한 것이다. 나머지를 먹는 도둑 내부의 분배 설계는 자기들이 한 것”이라며 “저는 5500억원을 (민간사업자에게) 뜯었다. 저는 배임이 아니고 갈취”라고 했다.

이재명 캠프는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 지사가 ‘부패지옥 청렴천국’이란 말을 화장실에까지 써놓고 강조했다”(김병욱 대장동TF 단장)며 대장동 의혹 총력 방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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