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선거인단에 가입해 '역선택' 논란을 불렀던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실제 민주당 경선 투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5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역선택은 아니고 진짜 좋아하는 후보를 (투표)했다"며 "그때 당시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고 그 마음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우려를 나타낸 '위장 선거인단' 문제를 일축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김 최고위원은 "실제로 그런 이야기는 좀 들었다. 실제로 민주당 성향의 분들이 당원으로 가입하는 절차를 우리가 너무 쉽게 풀어버렸기 때문"이라면서도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어 "민주당 선거인단은 불과 30초 정도 노력하면 금방 모바일로 가입할 수 있는데 우리 당은 절차가 좀 복잡하다"며 "예를 들어 자기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주고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절차가 있다든지 해서 사람들이 굉장히 꺼리는 절차가 좀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복잡한 가입 절차에도 지난 4개월간 신규 당원이 20여만명이 늘었다'는 지적에는 "평소 같으면 그렇게 쉽지 않겠지만, 대선이 있기 때문에 대선후보 선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있었던 것"이라며 "개중에는 분명히 의도적으로 '이거 한 번 해보자' 하고 들어오는 분들도 있겠지만 윤 후보가 이야기한 것은 제가 보기에는 조금 기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최고위원은 "제가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당했듯이 우리 당의 경선 과정에 민주당이 영향을 미친다, 뭐 그런 정도 이야기인 것 같은데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은 아니겠는가"라며 "저도 노력을 해봤지만 민주당 경선에 전혀 영향력이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