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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승 했지만…가을야구 못 하는 류현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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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류현진

류현진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4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5이닝 동안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 했다. 토론토가 12-4 대승을 거둬 류현진은 MLB 진출 이후 네 번째(2013·14·19·21년)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아메리칸리그(AL) 다승 공동 2위.

후반기 내내 말을 듣지 않았던 체인지업도 살아났다. 이날 던진 체인지업 27개 중 16개가 타자의 스윙을 끌어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체인지업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9.20으로 부진했다. 2013년 MLB 입성 후 시즌 최다패(10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4.37)도 가장 높았다. 에이스의 9월 부진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정규시즌 끝까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였으나 토론토는 올 시즌을 허무하게 마쳤다. 이날 뉴욕 양키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보스턴 레드삭스가 워싱턴 내셔널스를 이겼다. 결국 두 팀이 와일드카드 공동 1위(92승 70패)가 되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토론토(91승 71패)는 두 팀에 1경기 차로 밀렸다.

류현진은 4년 만에 가을야구 없이 시즌을 마쳤다. 최지만(30·탬파베이)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포스트스진에 참가한다. AL 동부지구에서 우승한 탬파베이는 보스턴-양키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7일부터 디비전 시리즈(5전 3승제)를 치른다. 세인트루이스는 7일 LA 다저스 홈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인다. 이기면 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내셔널리그(NL) 디비전 시리즈에 돌입한다.

최지만은 올 시즌 초 무릎 수술을 받은 뒤 사타구니, 햄스트링 통증에 시달리면서 타율 0.229, 11홈런, 45타점을 올렸다. 김광현은 선발 투수로 출발했지만, 지난달 불펜으로 전환됐다. 올해 7승(7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올해 MLB 진출의 꿈을 이룬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리츠)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매니 마차도 등에 밀려 대타나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다. 타율 0.202, 8홈런, 34타점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6년 차였던 박효준은 지난 7월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피츠버그로 이적해 타율 0.195,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었던 양현종(33) 빅리그에서 3패 평균자책점 5.60에 그친 뒤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양현종은 국내 복귀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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