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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만8000명인데 일본은 1만3000명…日 '위드코로나' 시작

중앙일보

입력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7월 22일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메인 스타디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전인 지난 7월 22일 도쿄 시부야 스카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메인 스타디움.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고 사실상 '위드(with) 코로나'로의 전환을 시작했다.

일본 정부는 1일 0시를 기해 전국 19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에 발효 중이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완전히 해제했다. 또 전국 8개 현에 적용 중이던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도 모두 종료했다.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낮은 방역 대책마저 완화하면서 위드 코로나 시대로의 진입을 시도한 셈이다.

일본에서 긴급사태나 중점조치를 적용하는 지역이 제로가 된 것은 올해 4월 4일에 이어 약 6개월 만으로, 긴급사태나 중점조치가 발령돼 있던 지역에서도 광역자치단체장의 판단에 따라 음식점 영업시간 연장 및 술 판매가 가능해진다. 스포츠 행사나 콘서트 등 대규모 이벤트의 입장객 상한도 확대된다.

1주일 신규 확진자, 한국보다 적다

일본의 방역 정책 완화 기조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상황에서 신규 확진자 증가 속도가 둔화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NHK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숫자는 1만3324명이었다. 지난 8월 30일에는 1주일 신규 확진자가 15만671명에 달했다. 약 11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이는 한국의 1주일 신규 확진자 숫자보다 적은 것으로,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같은 기간 한국 신규 확진자는 1만8645명이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전 국민의 약 70%가 (백신) 1회 접종을 마쳤고, 60%가 2회 접종을 마치는 단계"라며 "음식점이나 행사는 단계적으로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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