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가면 확 찢으니 변사또…50억원 클럽 4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특별검사법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른바 '50억원 클럽' 명단을 봤다고 했다. 이 중에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50억원 클럽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된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있는 리스트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왕 놀이 하는 이재명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 변학도가 왕인 양 하는 세상이 비정상"이라며 "특검을 구성해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은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검 거부하는 사람이야말로 첫 번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일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50억원 클럽 리스트에 대해 이 대표는 "사설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들의 이름을 거론하기엔 아직까지 정보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지만 곽상도 의원의 이름이 있던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금액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 동안 일하고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 외에도 "법조계 인사 중 언급된 인물들과 민주당과 친분 있는 인사, 이재명과 친분 있는 인사도 있었다"라며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 촉구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이 대표는 '이재명 특검'에 민주당이 비협조적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특검 수사하게 되면 성남시 행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라는 것은 성남 (시장) 시절 치적에 대한 부분이 작용했을 텐데, 그게 허상이었다는 게 드러나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가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사건 될 수 있는 화천대유 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납득할 수 있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특검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