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특별검사법 도입을 주장하면서 이른바 '50억원 클럽' 명단을 봤다고 했다. 이 중에는 이 지사와 친분이 있는 인사의 이름이 포함돼 있다고 이 대표는 주장했다. 50억원 클럽은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로부터 50억원을 받기로 약속된 정관계 인사들의 이름이 있는 리스트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30일 오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왕 놀이 하는 이재명의 가면을 확 찢고 나니 변학도가 보인다. 변학도가 왕인 양 하는 세상이 비정상"이라며 "특검을 구성해 의혹을 규명해도 부족한 판에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은 거부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특검 거부하는 사람이야말로 첫 번째 의심대상자이자 범인일 것"이라고 했다.
50억원 클럽 리스트에 대해 이 대표는 "사설정보지 내용은 4명이 포함된 명단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분들의 이름을 거론하기엔 아직까지 정보확인이 안 돼 부적절하지만 곽상도 의원의 이름이 있던 것은 맞는다"라면서도 "금액은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과 맞지 않는 내용이 있었다"라고 했다.
곽 의원의 아들 곽모씨는 화천대유에서 6년 동안 일하고 퇴직금과 위로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아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곽 의원의 아들 외에도 "법조계 인사 중 언급된 인물들과 민주당과 친분 있는 인사, 이재명과 친분 있는 인사도 있었다"라며 "이런 명단을 검증하기 위해서라도 특검을 진행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재명 특검'에 민주당이 비협조적이라면서 "지금 상황에서 특검 수사하게 되면 성남시 행정 전반에 대해 수사를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며 "여권의 유력 후보인 이재명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라는 것은 성남 (시장) 시절 치적에 대한 부분이 작용했을 텐데, 그게 허상이었다는 게 드러나면 민주당 대선주자에게 타격가지 않을까 우려가 있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사건 될 수 있는 화천대유 건에 대해 명명백백히 납득할 수 있도록 (국민을) 이해시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특검 거부하는 쪽이 범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