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백일 천하'…최고부자 다시 이재용에 내줬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21 08:58

업데이트 2021.09.21 09:07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중앙포토]

한때 한국인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이 타이틀을 석 달 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다시 내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세계 500대 부자 순위(20일 기준) 중 한국인 최고 부자는 세계 212위를 차지한 이재용 부회장으로 나타났다. 김범수 의장은 세계 225위로 한국인 부자 2위로 밀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명예회장이 세계 238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434위, 김정주 넥슨 창업자가 476위로 뒤를 이었다.

이재용 부회장 재산은 약 111억 달러(한화 약 13조1000억원)로 추산됐다. 김범수 의장은 이보다 5억 달러 적은 106억 달러(12조 5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장은 지난 6월 14일 재산 약 127억 달러를 기록하며 재산 126억 달러의 이 부회장을 제치고 한국인 최고 부자로 기록됐다.

당시 카카오 주가 급등으로 그가 직접 또는 100% 소유한 비상장사인 케이큐브홀딩스를 통해 보유한 카카오 지분 23.89%의 가치 역시 크게 뛰었던 덕분이다.

상반기 카카오 주가 상승률은 109.24%에 이르렀고 김 의장의 재산은 한때 약 148억 달러(6월 23일)까지 불어나면서 이재용 부회장(약 122억 달러)과 격차를 26억 달러로 넓히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가 카카오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인한 시장 독점 및 갑질 논란에 따른 제재를 예고하면서 카카오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김 의장의 재산 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7일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 등의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해 우려를 나타내고 더불어민주당이 카카오에 대해 규제 추진을 예고한 이후 카카오 주가는 17일까지 22.40% 급락했다. 시가총액도 15조3522억원가량 증발했다.

이에 김 의장의 재산도 지난 14일 약 111억 달러로 줄어 이 부회장(약 112억 달러)에 다시 역전됐고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블룸버그는 상장·비상장 주식과 현금 등 각종 자산을 더하고 부채 및 상속세 등을 차감하는 방식으로 부자 순위를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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