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화이자 교차접종 뒤 자다가도 코피 쏟아져" 침구 피범벅

중앙일보

입력 2021.09.15 19:39

업데이트 2021.09.15 19:50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백신 접종자가 아스트라제네카(AZ)와 화이자 백신을 교차접종한 후 며칠 째 코피가 멈추지 않는 부작용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이자 2차 후기’라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의 글이 게시됐다. 글 게시자는 “화이자 2차 접종한 후 며칠 째 코피가 엄청 난다. 자다가도 쏟아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휴지로 코피를 닦은 모습과 침구에 코피가 묻어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1차는 이상 없었느냐’는 질문을 받은 글 게시자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맞았는데 5일 정도 고생했다. 체온이 40도를 넘어가고 팔 통증, 발 저림, 호흡곤란, 두통, 오한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응급실에 갔더니 의사가 ‘원래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런다’고 자기는 안 맞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혈소판이 감소해서 멍이 잘 들거나 코피가 잘 안 멎는 출혈 경향이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멍이 점점 여러 개로 심해지거나 색이 짙어지고, 갑자기 하지에 빨간색 반점이 여러 개 생기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지난 7월 질병관리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백신 접종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관한 나상훈 서울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의 설명을 공유했다. 나 교수는 “최근에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이용한 코로나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을 사용하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부작용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나 교수는 “특정 백신을 맞은 다음에 혈소판을 파괴할 수 있는 일종의 자가 항체라는 것이 생기면서 혈소판 수치 떨어져서 출혈이 생기고, 특이 부위인 뇌정맥동이나 내장정맥같은 부위에 혈전증이 동시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다”며 “서양의 보고에 따르면 주로 여성에서 50세 미만에서 자주 발생하며, 위치로는 일반적인 정맥혈전증은 폐색전증이나 다리에 심부정맥혈전증이 생기지만 이 혈소판감소성 혈전증은 뇌정맥동, 그리고 내장정맥이라는 특이 부위에 많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 발견시 치료가 가능하다. 증상이 생겼을 경우 병원에 방문해서 검사를 해야 한다”며 “너무 나중에 혈소판이 굉장히 감소해서 이미 출혈이 생기고 혈전증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폐나 심장 같은 곳에 부담을 주면 치료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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