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도 가격파괴 시동…‘2000만원 e카 시대’ 온다

중앙일보

입력 2021.09.08 00:04

업데이트 2021.09.08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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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선보인 차들. 메르세데스-벤츠 EQG.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뮌헨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선보인 차들. 메르세데스-벤츠 EQG.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뮌헨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차 대중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부분의 완성차 업체가 15년 이내에 전기차로의 완전한 전환을 선언했다. 특히 테슬라에 이어 폴크스바겐도 이번에 3000만원 미만의 전기차 양산 계획을 밝혀 전기차 보급 속도가 더 빨라질 전망이다. 레벨 4단계 자율주행이 적용된 전기차와, 완전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전기차 등도 이번 IAA에서 대세로 등장했다.

폴크스바겐 아이디 라이프. [AP=연합뉴스]

폴크스바겐 아이디 라이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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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모터쇼 개막 하루 전 2만 유로(약 2700만원)짜리 전기차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2025년 출시되는 소형 패밀리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디 라이프(ID.LIFE)’다. 심플한 외관에 부가적인 부품을 거의 쓰지 않아 단가를 확 낮췄다. 또 직물 소재 탈착식 루프가 차의 무게를 줄여 연비에도 도움이 된다. 172㎾(234PS) 출력의 전기모터와 57㎾h(킬로와트시) 용량의 배터리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 최대 주행거리는 400㎞(유럽, WLTP 기준)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로보택시. [로이터=연합뉴스]

현대차 아이오닉 로보택시. [로이터=연합뉴스]

BMW가 IAA에서 공개한 전기차 콘셉트카 ‘아이 비전 서큘러(i Vision Circular)’는 재활용 소재에 주목한다. 차체가 재활용이 쉬운 알루미늄이며, 배터리 등 모든 소재를 100% 재활용한다는 의미로 서큘러라 이름 붙였다. 역시 이번 IAA에서 공개된 현대차의 아이오닉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가 합작해 설립한 모셔널이 개발한 차다. 레벨4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2023년 미국서 승객 수송에 투입된다.

PAL-V 플라잉 카. [AFP=연합뉴스]

PAL-V 플라잉 카. [AFP=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4대 모터쇼 중 처음 대면으로 열리는 이번 IAA(독일국제모터쇼)는 기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가 모빌리티와 자율주행, 전기차를 콘셉트로 장소를 뮌헨으로 바꾼 것이다.

BMW i 비전 서큘러. [로이터=연합뉴스]

BMW i 비전 서큘러. [로이터=연합뉴스]

아이디 라이프 가격이 2만 유로에 책정되면서 3만 달러(약 3500만원) 미만 전기차 경쟁도 본격화하는 추세다. 지금 1㎾h당 150달러(약 17만원) 선인 배터리 가격을 더 낮추는 게 급선무다. 차 가격의 40%가 배터리 관련 비용이라서다. 폴크스바겐은 지난 3월 주요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하며 비용을 낮출 준비를 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중국에 공장을 세워 2030년 240GWh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마이크로리노 미니 전기차. [AFP=연합뉴스]

마이크로리노 미니 전기차. [AFP=연합뉴스]

앞서 지난해 테슬라도 2023년쯤 2만5000달러(약 2700만원)짜리 전기차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기가팩토리를 통한 자체 생산에, 양극재 소재 재활용 등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이날 차세대 배터리인 전고체 배터리로 달리는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고, 폭발이나 화재 위험성이 적다. 도요타는 이날 전기차 배터리 투자 계획도 밝혔다. 2030년까지 16조원을 쏟아붓는다. 도요타는 전기차 배터리와 차량을 한 번에 묶어 생산해 비용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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