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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관영매체 "韓 아이돌 팬덤 규제, K팝 산업에 추가 타격될 것"

중앙일보

입력

BTS AP=연합뉴스

BTS AP=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의) 한국 아이돌 팬덤에 대한 규제는 K팝 산업에 대한 추가 타격"이 될 것이라며 경고했다.

7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의 스타 추종 문화는 한국이 근원"이라며 "중국 당국이 벌이는 연예계 정화 캠페인에서 한국 스타들이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微博)에서 20개 넘는 한국 스타 팬 계정이 정지된 상태다.

앞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은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우는 퍼포먼스를 했다가 지난 5일 웨이보 계정이 60일간 정지됐다. 웨이보는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곧이어 12시간 뒤에 블랙핑크의 리사, 로제를 비롯해 BTS의 RM, 제이홉, 진과 아이유, 엑소, 태연, NCT 멤버 등 21개 팬 계정이 30일간 정지됐다.

글로벌타임스는 "외국 연예인, 특히 한국 아이돌의 팬클럽이 연예계 정화 조치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한국 연예산업이 앨범이나 아이돌 관련 상품의 판매에서 중국의 팬클럽에 많이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팬들의 모금이나 비이성적 소비를 규제한다고 엄포하고 있다.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인 텐센트 QQ뮤직은 디지털 앨범이나 싱글을 계정당 1장씩만 살 수 있게 제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런 조치가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매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문제 있는 방식으로 중국 팬들로부터 돈을 버는 외국 기업들이 규제의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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