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文 "백신 접종, 세계서 가장 빠른 속도" 위드 코로나 전환 시사

중앙일보

입력 2021.09.06 16:34

업데이트 2021.09.06 17:39

문재인 대통령이 6일 확진자 억제가 아닌 위중증 관리에 집중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 방식의 방역체계로 전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ㆍ보좌관 회의에서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 만큼 코로나 상황이 진정돼 나가면 방역과 일상을 조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점진적인 전환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직접 ‘위드 코로나’ 형식의 방역체계로 전환할 뜻을 시사하면서 관련 논의가 속도를 낼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기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다만 방역체계 전환의 구체적 시점을 특정하진 않았다. 그러면서도 “1차 (백신)접종자가 3000만명을 넘어서며 18세 이상 성인의 접종률이 70%에 다가가고 있고, 접종 완료율도 40%를 넘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접종 속도를 보이고 있다. 백신 접종에서도 앞서가는 나라가 되는 것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놓고 여권에선 “문 대통령 스스로 접종 완료율 70% 돌파의 목표 시점으로 제시했던 10월말 무렵을 방역체계 전환의 타이밍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방향전환의 배경과 관련해 정부와 여권에선 "봉쇄에 방점을 둔 방역조치가 장기화되면서 타격을 가중되고 있는 내수 때문"이란 얘기가 나온다.

1인당 25만원이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의 한 상점에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1인당 25만원이 지급되는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신청 첫날인 6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종합시장의 한 상점에 지원금 사용가능 안내문구가 적혀있다. 뉴스1

문 대통령은 “정부는 불가피한 선택으로 고강도 방역조치를 연장하고 있지만, 최대한 빨리 일상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표에 대해 한마음을 갖고 있다”며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는대로 백신 접종 완료자들에 대한 인원 제한을 완화하는 등 앞으로 점점 더 영업 정상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가 더딘 것이 민생의 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특히 대면 서비스업과 관광ㆍ문화업, 소상공인과 자영업 하시는 분들에게 고통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지급이 시작된 국민지원금에 대해서도 “취약계층과 전통시장, 동네 가게, 식당 등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민생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바란다”며 “조금이나마 위로와 격려가 됐으면 한다. 마지막 고지를 바라보며 함께 힘내자”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 발언은 성급한 ‘위드 코로나’ 전환보다는 ‘점진적’이라는 데 보다 방점이 찍혀 있다”며 “청와대는 목표로 제시했던 최소 백신접종률 등과 일부 국가들의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중히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백신 접종에 따른 치명률 저하 등이 방역조치 전환의 최소한의 전제가 될 것”이라며 “특히 코로나 치료제 개발 등이 병행될 경우 정책 결정의 여지가 더 넓어지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7월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패링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모든 규제 조처를 해제했다. [AP=연합뉴스]

7월 19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 패링던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젊은이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춤을 추고 있다. 영국 정부는 이날 0시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모든 규제 조처를 해제했다. [AP=연합뉴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수출과 관련해선 “수출이 회복을 넘어 대한민국 수출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며 “이 추세를 유지하면 올해 사상 최고 수출기록을 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상반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주력 산업은 반도체, 조선, 스마트폰, OLED TV 등이 세계 1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굳건한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며 “코로나 위기 속에서 한국 경제는 더욱 강한 경제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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