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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 life] 찬바람 불어도 난 촉촉美人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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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지나간 자리, 차가운 바람과 건조해진 대기를 피부가 먼저 느낀다. 회사원 김영진(37.여)씨는 요즘 얼굴에 생기가 없어진 것 같다. 몸 구석구석도 가렵기 시작했다. 곳곳에 하얀 각질도 일어난다. 김씨는 "아침 저녁으로 보습용 크림을 듬뿍 바르지 않으면 피부가 당기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화장품 회사들도 이때쯤 새 보습 제품을 선보이느라 분주하다. 특히 올해는 겨울이 빨라져 보습력이 강한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LG생활건강의 성유진씨는 "30대를 넘어선 여성들의 피부는 늦가을과 초겨울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급격한 피부 노화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수분이 필요하다=겨울 피부를 위한 가장 중요 요소다. 피부가 당기고 거칠어진다거나 붉어지는 부분이 생겼다면, 또 하얀 각질이 일어난다면 수분이 부족하다는 의미다.

겨울용 화장품들은 '수분 함유량을 높였다'거나 '수분이 피부에 닿는 비율이 높아졌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출시된 LG생활건강의 '헤르시나 S-워터 에센스'는 알프스 빙하생수로 만들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미네랄 성분이 많이 함유돼 보습 작용을 원활히 해준다는 것이다.

드 라 메르의 수분 공급 제품들은 물에 음이온 자석이 들어 있어 피부에 닿자마자 속까지 금방 스며든다고 한다. 프랑스 광천수로 만들어졌다는 비쉬의 수분 전용 크림 '떼르말'은 수분을 피부 조직에 함유하는 기술을 도입했다.

최근엔 일회용 팩의 일종인 마스크 제품 출시가 붐이다. 짧은 시간에 농축된 영양을 공급해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헤라의 '이드라 포스 마스크', 랑콤의 '이드라젠 마스크'등은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부드럽고 촉촉하게 유지한다. SKⅡ.뉴트로지나.CJ 등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 몸은 더 건조하다=몸에 있는 피지선은 얼굴의 9분의1밖에 안된다. 그만큼 피부를 보호하는 유분이 적다는 얘기다. 얼굴이 지성피부인 사람도 다리나 배에는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는 게 바로 이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질수록 피부의 유분은 파괴되기가 더 쉽다.

몸의 건조를 막으려면 알칼리성이 강한 비누를 사용하는 대신 순한 보디샤워제를 쓰는 것이 좋다. 또 뜨거운 물은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므로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게 좋다. 샤워 후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물이 증발하면서 수분을 빼앗아간다. 너무 꼭 끼는 옷을 입으면 혈액 순환이 잘 안돼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진다. 샤워 후 보디로션이나 보디오일을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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