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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김어준과 방송 중 저격 "그리 말하니 암적 존재 비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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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방송인 김어준씨가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두고 “친정은 결혼한 부모, 형제를 친정을 의미한다.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되어 있다. 비혼 상태에서 누가 친정이라고 하나”라며 계산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자꾸 그렇게 말하니까 암적인 존재라는 비판까지 듣는다”고 맞받았다.

김 최고위원은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씨가  윤 의원이 부친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친정’이라고 했던 말을 문제삼자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윤 의원이 이혼한 상황에서 아버지를 ‘친정 아버님’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계산된 표현”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방송에서도 “친정은 결혼한 부모, 형제를 친정을 의미한다. 비혼 상태에서 누가 친정이라고 하나”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윤 의원의 해명은 아버지가 농사지으면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서 농지를 취득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다음 날 인터뷰에서 바로 아버지께서 근처에 산업단지가 생기고 건너에 전철이 들어오고 해서 욕심이 생겼다는 취지의, 개발이익을 노렸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유튜브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진 유튜브 캡처

그는 “아버지가 생판 처음 보는 기자한테는 그렇게 사실대로 이야기했는데 딸한테는 거짓말했다는 이야기인가. 납득이 안 간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 최고위원은 “그런 내밀한 상황을 저희가 다 파악한 적도 없고 물어본 적도 없으니 그것 가지고 토지 매입의 법적 문제에 책임을 지라고 할 만한 근거는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국회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의원의 거취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윤 의원에게 많은 마음의 빚을 졌다는 생각이 든다. 계속 말리고 싶은 심정인데 또 윤 의원의 뜻이 워낙 강하다면 계속 말린다고 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지 않은가”라고 언급했다.

또 “차라리 좀 기다려서 수사기관의 수사 끝에 자신의 무고함이 밝혀지면 의원직을 그대로 수행하면 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어준씨는 “일반 직장에서 사표 던지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라며“공적으로 선출된 공직인데 자기 혼자 방을 빼 버리면 어떻게 하나. 무조건 출근해서 일해야 한다. 무책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윤 의원이) 세비를 반납한다는데 세비 반납처가 어디 있나. 세무서에 반납할 수도 없다. 하나 마나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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