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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주인공 염색한 강아지…그루밍쇼에 네티즌 갑론을박

중앙일보

입력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패션 매거진 보그 미국판이 애완견 털을 화려하게 염색한 사진을 공개하며 "신데렐라 모먼트"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을 벌었다.

보그 미국판은 인스타그램에 지난 7월 플로리다 파사디나에서 개최된 '그룸 엑스포 웨스트'(Groom Expo West)쇼 사진을 게재했다. 보그 측은 "미국 서부 웨스트 코스트에서 가장 빛나는 그루밍 쇼(아트 미용 쇼)"라며 "상금 및 후원, 신데렐라 모먼트를 약속한다"고 적었다.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보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화려하게 염색된 애완견들의 모습이 담겼다. 한 강아지는 파란색, 초록색, 검정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으로 염색됐다. 다른 애완견의 몸에는 신데렐라의 왕자와 공주, 당나귀의 모습이 염색됐다.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해당 사진에 네티즌은 "동물 학대다", "강아지는 장난감이 아니다", "강아지들이 불쌍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강아지 염색약은 해롭지 않다", "펫 아트도 예술의 영역"이라고 반박했다.

사진 미국판 보그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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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염색에 대한 찬반 의견은 계속 논쟁이 되고 있다. 과거 세계적인 동물권단체페타(PETA)는 "염료가 동물에게 화상을 입힐 수도 있으며, 눈이나 입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동물 염색은 명백한 학대다. 영국 보건안전청은 미용 목적으로 동물 털을 염색해서는 안 된다고 고지하고 있다"며 밝혔다.

레이첼 배럭 미국 수의학협회 박사는 과거 BBC에 "고양이는 털을 핥는 습성이 있어 염료를 먹을 수 있고, 설치류에게 염색할 경우 폐렴을 유발한다. 개 역시 종종 털을 핥고, 염색약 속 독성을 섭취해 내과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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