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7실점 부진 시즌 7패...ERA 3.88

류현진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7실점하며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홈런 3방을 허용하며 13승에 실패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홈런 3방 허용 #18일 만에 시즌 두 번째 7실점 경기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7개를 맞고 7실점 했다. 7실점 모두 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ERA)이 3.54에서 3.88로 올랐다. 류현진이 7점을 준 건 이달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3⅔이닝 7실점 이후 올 시즌 두 번째다.

류현진은 1-7로 뒤진 4회 2사 1루에서 트렌트 손튼과 교체됐다. 토론토는 맹추격에도 7-10으로 졌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1위 류현진은 13승 대신 시즌 7패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올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만 만나면 약한 면모를 보였다. 지난 6월 1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5개를 맞고 3실점 해 패전 투수가 됐다. 2패째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류현진을 상대로 타자 9명 중 8명을 우타자로 배치했다. 류현진의 빠른 볼,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커터), 커브 4가지 구종을 장타로 연결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류현진은 1회는 삼자범퇴로 넘겼다. 2회에도 투 아웃까진 잡았다. 하지만 세사르 에르난데스에게 초구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던졌다가 왼쪽 펜스를 넘어가는 첫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유일한 왼손 타자인 브라이언 굿윈을 공 3개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3회에도 투 아웃을 먼저 잡은 뒤 1번 타자 팀 앤더슨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2번 루이스 로베르트에게 풀 카운트에서 커터를 던졌다가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좌월 2점 홈런이었다. 이어 호세 아브레우에게도 체인지업을 던지다 연속 타자 홈런을 내줬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앤드루 본에게 볼넷, 에르난데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굿윈의 깊숙한 중견수 뜬공 때 두 명의 주자가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부담을 느낀 류현진은 레우리 가르시아에게 빠른 볼을 던졌다가 2타점 좌익수 왼쪽 2루타를 허용했다. 세비 자발라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앤더슨에게 다시 좌전 안타를 맞아 7점째를 주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