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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독신남 노렸다" 성관계 미끼로 7000만원 뜯은 50대女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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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중앙포토]

독신인 남성에게 우연을 가장해 접근한 뒤 수천만 원을 가로채 잠적했던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여성은 성관계를 미끼로 친분을 쌓은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계약금 등을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50대 여성 A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3월부터 1년 여간 아파트 경비원인 50대 남성 B씨에게 분양받을 아파트 계약금 등을 이유로 돈을 빌리거나 그의 체크카드에서 현금을 인출해 쓰는 등 33회에 걸쳐 약 77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혼자 살던 B씨를 노리고 B씨 집에 찾아가 “소변이 급하다”며 화장실을 쓰게 해달라며 접근했다.

A씨는 B씨 집을 방문해 그와 여러 차례 성관계하는 등 친분을 쌓았다.
이후 A씨는 각종 이유를 대며 B씨에게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A씨는 “아파트 분양받을 게 있으니 계약금을 빌려달라. 분양받으면 같이 살자”며 B씨에게 두 번에 걸쳐 각각 1700만 원, 1300만 원을 받았다.

이외에도 집 보증금, 치과 임플란트 비용, 오토바이 사고 합의금 등을 마련해야 한다며 갖가지 명분으로 B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돌연 잠적했다.

A씨는 2015년에도 성관계를 미끼로 강도 사건을 벌이다 옥살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그는 성관계나 단순교제를 제의하며 독신인 노인들에게 접근한 뒤 상대에게 수면제가 든 음료를 먹이고 현금과 물품을 가져가는 등 8회에 걸쳐 1300만여 원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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