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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대학원 연구실, 산업현장 기술적으로 연결한 ‘테크브리지 프로그램’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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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대학이 연구를 통해 개발한 기술은 기업에서 상용화할 수 있어야 진정한 결실로 평가받는다. 이 때문에 과학기술의 전환기에는 대학 연구실과 산업현장의 거리를 좁히고 산·학이 원팀 의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직할 교육기관으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의 캠퍼스에서 석·박사를 양성하는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가 대학원 연구실과 산업현장을 기술적으로 연결하는 테크브리지(Tech-Bridge) 강의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과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강의를 개설한다.

테크브리지 프로그램은 UST의 교육시스템에 산업계의 최신 전문성을 결합한다. 주요 교수진은 이 산업 분야 최고 전문들로 구성되고, 강의는 최신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 및 적용 사례 위주로 진행된다.

UST 학생들은 입학과 동시에 출연 연구기관의 과제에 전원 참여해 연구 및 학업을 병행하기 때문에 학문 및 산업적 성취에 관심이 많다. 테크브리지 강의는 출연 연구기관과 기업 간의 R&D를 비교해 학생이 수행하는 연구과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돕는다. 따라서 이 강의를 들은 학생은 대학원 연구실의 연구 주제가 기술사업화되는 전체 과정을 이해하고 ‘논문을 위한 연구’가 아니라 과학기술 성과에 기여하는 ‘실전 연구’에 눈뜨게 된다.

테크브리지 프로그램은 산업 및 과학기술계에 파급효과가 큰 기술을 주제로 선정한다. 프로그램은 Tech-Bridge(인공지능 I)와 Tech-Bridge(바이오·헬스 I)의 2개로 구성되며, 각각 한 학기(16주) 동안 진행된다. 온·오프라인을 병행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대면과 비대면을 선택할 수 있다.

Tech-Bridge(인공지능 I) 강의는 한국 대표 기업의 인공지능 관련 제품과 서비스, R&D 전략과 현황, 산업 분야별 인공지능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다룬다. 수업은 산업계 최고 전문가 6명, UST 교수 5명 등 총 11명의 협동강의로 진행된다. 산업계에선 SK텔레콤·솔트룩스·한국오라클·엔비디아·포스코의 임원이 참여한다. 출연 연구기관에선 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자력연구원·표준연구원·에너지연구원·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연구 책임자가 강의를 한다.

Tech-Bridge(바이오·헬스 I) 강의는 바이오·헬스 산업별 시장 전략과 전망, 기업의 최신 R&D 현황, 분야별 R&D 특징, 제품과 서비스 개발 성공 및 실패 사례 등을 다룬다. LG화학·LG생활건강의 전직 임원과 삼성바이오에피스·CJ제일제당·이노보테라퓨틱스·진시스템·LSK인베스트먼트 임원 등 산업계 전문가 7명이 교수로 나선다.  KIST·화학연구원·안전성평가연구소의 교수 5명도 강의에 참여한다.

UST 관계자는 “테크브리지 프로그램은 산업계의 전문성을 대학원에 도입하는 수요 지향적인 교육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를 교원으로 확보해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교육의 질을 높이고, 장기적으로는 산업계와 과학기술계가 요구하는 역량을 갖춘 고급 인재 배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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