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목 GDP, 한국이 360% 늘 때 중국은 2890%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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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지난해 중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4조7000억 달러였다. 미국(20조9000억 달러)의 70% 수준이다. 자동차·반도체 등 주요 산업에서 중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과 중국은 오는 24일로 수교 29주년을 맞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한국과 중국의 경제력 격차를 분석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한국의 명목 GDP는 1992년 3560억 달러에서 지난해 1조6310억 달러로 36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명목 GDP는 2890% 늘었다. 중국의 명목 GDP는 1992년 한국의 1.4배에서 지난해에는 9배로 커졌다.

한·중 명목 GDP 격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한·중 명목 GDP 격차.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992년 770억 달러였던 한국의 수출액은 지난해 5130억 달러로 5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수출은 860억 달러(1992년)에서 5조5980억 달러(지난해)로 6410% 성장했다. 지난해 수출과 수입을 합친 교역액에서 한국은 9810억 달러, 중국은 7조6580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이 한국의 약 7.8배 규모였다.

올해 미국의 경제잡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을 보면 중국 기업은 135개(홍콩 포함), 한국 기업은 15개였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분석한 올해 국제경쟁력 순위에서 중국(16위)은 한국(23위)을 일곱 계단 앞섰다.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중국(1493억2400만 달러)이 한국(92억2400만 달러)의 16배 이상이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기 위해 혁신산업을 가로막는 규제와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하는 등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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