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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에도 수출 고공행진…20일까지 41% 늘어 322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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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달에도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이 지난 1~20일 수출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액은 322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9% 증가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조업일수(15일)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1억5000만 달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1.5% 증가했다.

지난 1~20일 수입액은 357억6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1% 늘었다. 지난 1~20일 무역수지는 35억1300만 달러 적자였다.

수출입 실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출입 실적.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다만 이달 하순을 포함한 월간 무역수지는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수출 물량이 월말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에도 1일부터 20일까지 무역수지는 36억8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 하순에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지난달 무역수지는 17억72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만일 이달에도 흑자를 낸다면 1년 4개월 연속 흑자 기록이 된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누적으로는 162억3600만 달러의 흑자였다.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수출입 현황.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최근 원화 약세, 달러 강세는 수출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점이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화가치는 달러당 1173.70원에 마감했다. 지난해 말(달러당 1086.3원)과 비교하면 원화가치는 달러당 87.4원 하락(환율은 상승)했다. 수입업체의 입장에서 원화 약세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원자재 가격 인상과 맞물려 국내 소비자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품목별로 보면 이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은 39.8%(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철강(57.2%)과 석유제품(55.3%)·승용차(37%)·무선통신기기(47%)·선박(69.5%) 등의 수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수입 품목별로는 원유(90.3%)와 석유제품(200.4%)·가스(198.2%) 등의 수입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중국(37.3%)과 미국(50.1%)·유럽연합(EU·42.7%) 등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 베트남(12.9%)·일본(49.0%)·대만(60.7%) 등으로 수출도 호조였다. 중국(40.7%)과 미국(60.3%)·EU(40.4%)·일본(27.1%) 등에서 수입도 많이 늘었다. 주요 원자재 생산국인 호주(150.7%)와 사우디아라비아(138.5%)에서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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