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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현대백화점, 럭셔리 화장품 도전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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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럭셔리 화장품 ‘오에라’의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 [사진 한섬]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의 럭셔리 화장품 ‘오에라’의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 [사진 한섬]

패션전문업체 한섬 ‘오에라’ 출시
20만~50만원선…피부 균형점 도달

패션전문업체인 한섬이 화장품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평균 가격 20만~50만원, 최고 120만원인 럭셔리 스킨케어 화장품을 만들었다. 22일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인 한섬은 오는 27일 화장품 브랜드인 ‘오에라(Oer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섬이 옷이나 패션 관련 제품 외에 다른 업종에 뛰어든 것은 1987년 창사 이후 34년 만이다. 오에라의 첫 매장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는 현대백화점에 마련된다. 20여 종의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주요 상품 가격은 20만~50만원 선이다. 가장 비싼 ‘시그니처 프레스티지 크림(50㎖)’은 120만원 선이다. 오에라는 ‘Zero(0)’와 ‘Era(시대)’의 합성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피부 균형점에 도달해 새로운 시대에 영감을 전달하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다. 한섬 측은 “기능성 스킨케어 제조 기술이 발달한 ‘스위스 화장품 연구소’와 협업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화장품 업계가 휘청거리는 상황에서 고가의 자체 제작 화장품을 내놓은 데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연초 창립 50주년을 맞아 신규투자,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진출로, 2030년 연 매출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40조원대로 키우겠다는 ‘비전 2030’을 제시했다. 패션 부문인 한섬은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앞세워 의류뿐 아니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꾸밀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분야로 영역을 확대해 2030년 연 매출 2조 원대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화장품 큰손’으로 꼽히는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한섬의 중국법인인 한섬상해를 통해 중국에 오에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섬 관계자는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에 그대로 접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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