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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역도 최근진 "후회없는 경기 하고 싶다"

중앙일보

입력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최근진.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장애인 역도 국가대표 최근진. [사진 대한장애인체육회]

2020 도쿄패럴림픽에 출전한 역도 국가대표 최근진(35·충북장애인체육회)은 바벨 옆에서 함박 웃음을 지었다.

최근진은 22일 도쿄국제포럼에서 훈련을 마친 뒤 "코로나19로 인해 입국하는 과정에서 PCR 타액 검사 등 대기 시간이 길어서 불편함은 있었지만, 컨디션은 전반적으로 괜찮다. 특히 우리 선수들을 위해 음식을 잘 준비하신 덕분에 잘 먹고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도쿄패럴림픽에 참가한 선수단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도쿄 내 급식지원센터를 운영 중이다. 보온·보냉 도시락을 준비해 영양 뿐 아니라 음식의 온도까지 꼼꼼하게 맞추고 있다.

최근진은 3세 때 소아마비를 앓았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지인의 소개로 역도를 시작했다. 2016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월드컵에선 4위에 올랐다.

최근진은 "잘 먹고 열심히 훈련해 경기에 임하겠다. 코로나로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하고 싶다. 좋은 성적도 중요하지만 하고자 하는 걸 다 보여드리고,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천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최근진. [연합뉴스]

이천선수촌에서 훈련중인 최근진. [연합뉴스]

최근진은 다른 선수에 비해 팔이 긴 편이다. 바벨을 들어올리는 역도선수에겐 단점이다. 그러나 최근진은 특유의 '긍정 마인드'로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긴팔의 근력과 지구력을 키워 한번에 힘을 몰아쓰는 기술을 몸에 익혔다.

역도 대표팀은 최근진(-54kg)을 비롯해 김형희(-67kg), 이영선(-86kg), 이현정(+86kg), 전근배(+107kg) 등 5명이 출전해 메달에 도전한다. 최근진이 26일 가장 먼저 경기를 한다.

지난 2016 리우 대회에 이어 두번째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최근진은 각오도 남다르다. 그는 "한 단계 더 도약하겠다. 100% 이상의 경기력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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