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바르샤바조약 탈퇴/소와 공식 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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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베를린 APㆍ로이터=연합】 동독은 24일 서독과의 통일을 9일 앞두고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공식 탈퇴하고 동독주재 외국대사들에게 작별을 고했다.
라이너 에펠만 동독 국방ㆍ군축장관과 7개국 바르샤바조약군 최고사령관인 소련의 표트르 루셰프 장군이 역사적인 동독의 바르샤바조약기구 탈퇴협정에 서명했다.
동독 관영 ADN통신은 동독이 통합군 지휘체제에서 벗어나며 암호해독기능 특수장비를 소련에 돌려주고 바르샤바조약 관리들로부터 받은 모든 문서를 파기하거나 반환하며 그 내용을 제3국에 제보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헝가리도 내년말까지는 이 조약에서 탈퇴할 계획이며 헝가리군은 올 가을로 예정된 군사훈련에 불참한다고 밝힌 바 있어 바르샤바조약의 군사체제 전체가 머지 않아 붕괴되리라는 예측이 나돌고 있다.
한편 동독 국가원수 대행 사비네 베르크만 폴 인민의회의장은 이날 자신의 사무실에서 리셉션을 갖고 동독 주재 모든 외국대사에게 작별인사를 했다.
이들 외국대사들은 독일통일을 하루 앞둔 오는 10월2일 동독을 떠나며 그들의 외교공관은 그들 나라의 영사관이 되거나 본주재 대사관의 지부가 된다.
해외에 있는 동독 외교 공관들도 동독기를 내리고 공관폐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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