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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글로벌 증시 '10대 투자전략'

중앙일보

입력

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메릴린치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과 카리 핀커넬은 이번주 전략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경제 둔화 속에서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의 업종과 기업을 선정하라고 주문했다.

메릴린치는 이 보고서에서 "그동안 풍부한 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많이 오르지 않은 종목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여전히 유망해 보이는 업종 10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에너지 및 상품 가격, 소비 지출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며 반대로 재무상황과 글로벌 기반이 탄탄한 선진시장내 대기업은 유망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 성장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은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을 꼽았다. 메릴린치는 1966년 이후 장단기 금리역전이 나타난 후로는 항상 기업실적 둔화가 뒤따랐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메릴린치가 제시한 10가지 투자전략.

1. 선진시장 대형주

지난 몇년간 유례없이 중소형주의 수익률이 대형주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대형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때일수록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주식 가운데 코카콜라, 펩시코, 맥도날드, 3M, 듀폰, 켈로그, 프록터 앤 갬블(P&G) 등이 매수 종목에 포함돼 있다.

선진시장에 주목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이머징마켓은 수출 주도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고 다양성을 제공하는 탄탄한 소비층이 부족해 외부 충격에 취약한 모습을 보인다.

2. 대형 기술주

기술업종은 여전히 비싼 수준이지만 일부 규모가 크고 기업 내용이 탄탄한 기술 기업은 여전히 저평가 돼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휴렛팩커드(MS), IAC 등이 선호 종목에 꼽혔다.

3. 미디어 업종

미국 소비관련 주식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미디어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 뉴스코프, 맥그로힐, 타임워너 등에 대해 낙관전 전망을 갖고 있다.

4. 방산업체

방산업체에 대한 관심은 지정학적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시장 전략가들은 지정학적 상황이 빠른 시일내에 변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정치적 위기, 테러위협 가중 등으로 전세계 방산 관련 비용이 계속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보잉, 허니웰 인터내셔널이 매수 리스트에 올라 있다.

5. 트리플A 등급 회사채

탄탄한 재무상황을 반영하는 트리플A(AAA) 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라. 현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에서 트리플A 등급을 부여받은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GE), 존슨앤존슨(J&J), 엑손모빌, 화이자, UPS, 오토매틱 데이타 프로세싱 등 6개 뿐이다.

6. 해외 배당주식

배당주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다만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할 때 미국이 아닌 해외 기업이 더 유망해 보인다.

7. 일본 소비관련주

일본 소비관련주가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건설업체, 소매업체 등이 경제 회복 초기 단계에 시장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8. 할인점 제외 소매업종은 매도

일본 소비관련주에 대해 낙관론을 제기했던 것과 반대로 미국 소비관련 업종에 대한 전망은 밝지 못하다. 소매업 주식을 매도하거나 할인소매업체로 갈아타라.

9. 금융주 비중을 낮춰라

금융업종이 매우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어 시장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그나마 금융업종에서는 종합 보업회사가 안전해 보인다.

10. 에너지, 상품주 비중 줄여라

에너지 및 상품 관련주 매도를 권한다. 석유를 포함해 상품관련주의 경우 펀더멘털적 수급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적정가 대비 60% 가량 고평가 돼 있다. 수요가 둔화될 경우 꽤 오랜기간 동안 에너지 가격을 하락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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